이매리 "정·재·학계 남자들이 술 시중 강요" 폭로 예고
【아부다비=AP/뉴시스】 카타르 대표팀을 응원하는 이매리. 1월22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두바이의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아시안컵 16강전 카타르 대 이라크의 경기 관중석에서 카타르기 옷을 입고 카타르 국기를 흔들었다.
시민단체 정의연대 관계자는 26일 미디어 인터뷰에서 "이매리씨가 술 시중 강요와 성적인 추행도 여러 차례 당했지만 7년 간 외롭게 홀로 싸워왔다"며 "중동 카타르에 거주 중인 이매리씨가 검찰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의 '고 장자연씨 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이뤄지고 조사 기간이 연장되면서 용기를 갖고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매리씨는 자신의 의사에 반해 사회 고위층의 술자리에 불려가 술시중을 들었을뿐만 아니라 성추행까지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녀가 카타르에서 거주하는 것도 연예계 생활에서 느꼈던 염증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생활을 도저히 견디기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매리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학원 재학 당시 문제의 학계, 정계, 재계 관계자들의 실명을 폭로했다. 학계 A에 대해 "당신은 죄의식 없는 악마"라며 "당신 출세를 위한 대학원 기금 마련을 위해 드라마 불공정 행위로 피해 본 사람에게 침묵을 강요 압박했고, 술시중을 들라했다"고 주장했다.
또 "(A는) 부모님 임종까지 모독했다"며 "상 치르고 온 사람에게 한 마디 위로 말 없이 오히려 '네가 돈 없고 TV도 안 나오면 여기 사람들에게 잘해야지'라고 웃으면서 말했던 악마의 미소를 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악마들. 부끄러운 줄 알아라···. 6년 동안 당신들과 싸워왔다"며 "은폐시키려고 했던 모든 자들 또한 공범자들"이라고 비난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됐다.
이매리는 1994년 MBC 공채 MC 출신이다. 2003년부터 연기자로도 활동한 이매리는 2011년 SBS TV 주말드라마 '신기생뎐'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6월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 방송사의 갑질로 '신기생뎐' 이후 7년간 방송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배역을 위해 "600만원을 들여 무용을 배웠다"며 "부상을 당해 수천만원의 치료비가 들었지만, 제작진에게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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