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 "옷소매 흥행부담? 또라이 기질 보여주겠다"
이승기와 '화유기' 이후 4년만 재회
'법대로 사랑하라'로 KBS 드라마 부진 깰지 관심
이세영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탤런트 이세영이 로맨틱 드라마로 돌아왔다. '옷소매 붉은 끝동'(2021~2022)에 이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세영은 5일 KBS 2TV 월화극 '법대로 사랑하라' 제작발표회에서 "사실 (옷소매 붉은 끝동처럼) 잘 된 드라마를 한 건 어렸을 때 이후 처음"이라며 "흥행도 흥행이지만 드라마 메시지나 배우 캐릭터 등 재미에 집중하지 않느냐. (흥행은)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이번 작품에선 내가 보여주지 않은, 실제 모습과 가까운 다혈질 성격, 또라이 기질 등을 볼 수 있다. 많은 분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모습이 나온다. 극본이 워낙 재미있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KBS는 친정 같다. 결혼은 안 했지만 마치 고향 같다. KBS라고 하면 신뢰가 가고 이번에도 좋은 기운이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이 드라마는 괴물 천재라고 불린 검사 출신 건물주 '김정호'(이승기)와 4차원 변호사 '김유리'(이세영)가 법률사무소 겸 '로(Law) 카페'를 둘러싸고 벌이는 이야기다. KBS 드라마 스페셜 2020 '원나잇' 임지은 작가와 '죽어도 좋아'(2018) 이은진 PD가 만든다.
이세영과 이승기는 '화유기'(2017~2018) 이후 4년 여 만에 다시 만났다. 특히 이승기는 영화 '오늘의 연애'(2015) 이후 오랜만에 로맨스물에 출연해 기대가 크다. "전작들이 장르적 성향이 강하고 힘든 촬영이 많았다. 법대로 사랑하라는 휴먼, 힐링, 코미디 요소가 있어서 편하다. 현장에서도 부담없이 즐기면서 촬영하고 있다"며 "'역시 로코는 이런 맛이지'라는 걸 굉장히 오랜만에 느꼈다. 세영씨랑 연기하면서도 즐겁다. 로코를 잘 만들기 위한 최적의 배우들이 모인 것 같다"고 귀띔했다. "드디어 '사짜' 직업에 건물주를 맡게 됐다"면서 "정호는 '주변에 이런 친구 하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은 인물이다. 정호처럼 냉철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친구가 좋다. 경제적으로도 여유롭다"며 웃었다.
법대로 사랑하라는 노승아 작가의 동명 웹소설이 원작이다. 원작은 별점 9.9점, 누적 조회수 2500만 뷰 이상을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부진의 늪에 빠진 KBS 드라마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이 PD는 "이승기씨는 싱크로율이 300%다. 쓸데없는데 박학다식하고, 논리를 내세운다. 우리끼리 '정호 같다'고 했다"며 "이세영은 본인이 아니라고 하지만, 싱크로율이 150%다. 돌아이인 건 분명하다. 아주 사랑스러운 또라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9시50분 첫 방송.
이세영(왼쪽), 이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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