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브런치콘서트 '다담', 매진 비결은
【서울=뉴시스】국립국악원 '다담' 진행자 황수경·월드비전세계시민학교장 한비야. 2017.03.30 (사진 = 국립국악원 제공) [email protected]
지난 29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진행된 첫 공연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환호 속에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이날 이야기 손님으로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의 한비야 교장이 출연했다. '1g의 용기'라는 주제로, 남을 도우며 즐겁고 자유로움을 얻는 그의 인생 이야기를 나눴다.
한 교장은 "다리가 떨릴 때 움직이면 늦습니다. 가슴이 떨릴 때 움직이세요. 단 1g의 용기만으로도 세상을 바꿀 준비는 충분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긴급 구호 전문가로 활동한 사례를 소개하고 발로 걸어 온 세상이 아닌 가슴으로 걸어 온 삶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야기와 함께 국립국악원 4개 연주단의 음악도 함께했다. 정악단과 무용단에서는 봄날을 노래하는 꾀꼬리의 춤 '춘앵전', 민속악단에서는 남도의 풍경을 담아낸 '호남가', 창작악단에서는 실크로드 지역을 피리 선율로 그린 진윤경 작곡의 '둔황', 여행의 즐거움을 담은 이준호 작곡의 '여행'을 각각 선보였다.
공연 관람을 마친 관객 조 결 씨는 "황수경 씨의 매끄러운 진행과 한비야 님의 가슴을 울린 열정 이야기, 그리고 이야기 사이 곁들어지는 국악 연주가 조화롭게 어울려 국악 공연의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됐다"고 흡족해했다.
국악 브런치 콘서트 '다담'은 황수경 전 KBS아나운서의 사회로 매달 다양한 이야기 손님과 함께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국악 연주를 함께 듣는 토크 콘서트다. 주부들의 오전 시간을 활용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80분 동안 진행된다. 공연 전 로비에서는 모든 관객들에게 정성 가득한 차와 다식을 무료로 제공한다.
【서울=뉴시스】정악단·민속악단 '춘앵전'. 2017.03.30 (사진 = 국립국악원 제공) [email protected]
또한 다담지기라는 이름으로 진행을 맡았던 사회자를 '열린음악회' 진행으로 인기를 누린 황 전 아나운서로 교체해 공연 진행의 노련함을 더했다.
상반기 이야기 손님으로는 유난희 CJ오쇼핑호스트(4월), 최태성 별별한국사연구소장(5월), 엄선용 큐레이터(6월), 오은선 여성 산악인(7월)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공연 30분전에는 공연장 로비에서 향긋한 차와 다과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36개월 이상 9세 이하 어린이 동반 관객을 위해서는 유아 국악 놀이방 '유아누리'를 통해 아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연 관람료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기념해 전석 2만원, 1만원의 정가를 50% 할인해 1만원과 5000원에 관람 가능하다.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02-580-3300)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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