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그림 일기'로 완성한 바이런 킴의 빅 피처
【서울=뉴시스】 Byron KimSunday Painting 1/27/082008, Acrylic and pen on canvas35.5 x 35.5 cm, Courtesy of the artist, Image provided by Kukje Gallery
【서울=뉴시스】 박현주 기자 = "나는 (나의 작업에서) 아주 극미한 것과 무한한 것을 연결시켜 보고자 한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바이런 킴(51)이 국내에서 7년만에 개인전을 연다.
서울 삼청로 국제갤러리 새해 첫 전시로, 1일부터 국제갤러리 2관, 3관에서 'SKY'를 타이틀로 회화 60여점을 선보인다.
바이런 킴은 추상과 구상을 넘나드는 작가로 1991년부터 작업해온 '제유법(Synecdoche)'이 대표작으로 “우리는 보다 큰 그림의 일원으로서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가?”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국제갤러리 2관에 걸린 'Sunday Paintings'는 작가가 가장 오랜 기간 이어온 회화 연작으로 특정 대상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을 작업의 주요 기조로 삼는 작가의 습성을 드러낸다.
이 작품은 2001년부터 현재까지 매주 일요일 그날의 하늘을 소형 캔버스(35.5 x 35.5cm)에 그려낸 작업이다.
【서울=뉴시스】 Byron KimSunday Painting 12/28/082008Acrylic and pen on canvas35.5 x 35.5 cmCourtesy of the artist Image provided by Kukje Gallery
작가는 일기(日氣)에 따라 푸른색과 회색조를 넘나드는 다양한 형태의 구름이 묘사된 풍경 위에 자신의 일상적 소회, 작업이 완성된 시간 및 장소를 펜으로 적었다.
이번 전시에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여년간 작업한 48여 점을 공개한다. 도시의 밤하늘을 대형 화폭에 담은 '도시의 밤' 연작이다.
작가가 홀로 도시의 밤을 거닐며 떠올린 지인 혹은 가족의 이름을 작품 제목에 담았다.
'하늘 그림 일기'같은 작품은 일상의 소중함을 전하는 듯 하지만 감흥은 기대하기 힘들다. 글이 있는 그림은 누군가의 생각을 주입시키는 이미지로 작용해 감상을 방해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하늘 그림'에는 해석이 가능한 한글이 아닌 영어로 쓰여졌다. 그림앞에서 단어를 해석하느랴(필요없지만) 쓸데없는 애를 먹을 것 같기도 하다.
【서울=뉴시스】 국제갤러리 2관(K2) 바이런 킴 개인전 'Sky' 설치전경이미지제공: 국제갤러리
바이런 킴은 미국 캘리포니아 라 호야에서 태어나, 예일대학교(Yale University)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뉴욕 스코히건 회화조각학교(Skowhegan School of Painting and Sculpture)에서 수학했다. 현재 뉴욕 브루클린에서 거주 활동하고 있으며, 예일대학 미술학부의 선임 비평(senior critic)을 겸하고 있다. 전시는 2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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