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스윙재즈 "영화 보듯 즐기세요”
【서울=뉴시스】 국립현대무용단 '스윙' . 2018.03.26. (사진 = 황승택 제공) [email protected]
국립현대무용단이 오는 4월 20~22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올해 첫 시즌 프로그램으로 안성수 예술감독의 신작 '스윙(Swing)'을 펼친다.
정통 뉴올리언즈 핫 재즈 스타일의 음악을 추구하는 스웨덴 6인조 밴드 '젠틀맨 앤 갱스터즈( Gentlemen&Gangsters)'의 리드미컬하고 경쾌한 스윙재즈의 풍성한 하모니에 들어맞는 안무를 선보인다.
익숙하 재즈음악 외에 '벅시(Bugsy)', '류블랴나 스윙(Ljubljana Swing)' 등 새로운 스타일의 재즈까지 총 17곡의 재즈 음악을 배경으로 흥겨운 춤판이 벌어진다.
지난해 신작 '제전악-장미의 잔상'에서 한국적인 굿 음악을 배경으로 한국 무용수들의 아름다움을 보여준 안 예술감독은 작업 시 음악에서 모티브를 많이 얻는다.
이번 '스윙'에서는 젠틀맨 앤 갱스터즈의 재즈 리듬, 연주하는 모습, 트럼펫, 클라리넷, 트럼본, 기타, 드럼 그리고 보컬에서 영감을 받았다.
안 감독은 26일 오후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시대 '청춘의 향연'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한 편의 영화처럼 즐길 수 있는 현대무용 공연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안 예술감독은 젠틀맨 앤 갱스터즈의 기타 연주에서 연상된 하와이안 댄스도 포함시켰다. 옛날에는 익살스러운 동작을 현대무용 안무에 넣는 것을 꺼려했던 그다.
이에 따라 음악과 어울리는 발랄하고 가벼운 동작들도 활용한다. 그는 "이번 '스윙'에서 최대한 음악이 들려주는 대로 그대로 움직임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한 편의 영화처럼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국립현대무용단 '스윙' . 2018.03.26. (사진 = 황승택 제공) [email protected]
그는 이번 작품의 가장 큰 목표로 "경쾌한 스윙 리듬에 맞춰 춤추는 우리 무용수들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을 꼽았다. "음악을 얼마나 잘 소화시키고, 각자의 개성을 더 잘 드러내는지, 음악성과 움직임이 탁월한 무용수들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뛰어난 테크닉과 섬세한 표현력을 가진 최수진, 성창용, 매튜 리치, 안남근 등 국립현대무용단 17명 무용수들이 전원 출연한다. 특히 관전 포인트는 커플 댄스. 이들은 춤을 추지 않을 때에도 무대 위에서 퇴장하지 않고 무대에서 휴식하며 라이브 콘서트를 즐긴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스윙' 예고 무대인 '팝업스테이지'로 지난달 7일 예술의전당 예술대상의 축하공연으로 일부분을 선보였다. 오는 4월14일 전문무용수지원센터 무용인한마음축제에서도 예정하고 있다.
또한 '스윙'과 관련 '영화음악감상회' '오픈리허설' '오픈워크숍'도 진행한다. 28일 '영화음악감상회'는 오동진 영화평론가(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집행위원장)가 '영화 속 스윙재즈'를 통해 스윙재즈 음악이 나오는 영화를 소개한다. 4월2일 스윙댄스 일일체험워크숍과 함께하는 '오픈리허설'도 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