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해학으로 5·18 이야기' 연극 달빛 결혼식 26일 무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시립극단은 26일부터 28일까지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풍자와 해학으로 5·18민주화운동을 이야기하는 연극 '달빛 결혼식'을 무대에 올린다고 16일 밝혔다. 2019.04.16 (사진=광주시립극단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시립극단은 26일부터 28일까지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연극 '달빛 결혼식'을 공연한다고 16일 밝혔다.
나상만 예술감독의 1987년 작품 '우덜은 하난기라'를 새롭게 각색해 연출한 작품은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화합을 결혼식을 통해 이야기 하고있다.
또 5·18과 지역갈등의 문제를 풍자와 해학으로 녹여 낸 작품은 1989년 3월 부산 극단 '오르기'에 의해 초연됐다.
작품은 민주화운동이 광주와 함께 폄훼되고 3당 합당으로 호남이 소외되는 지역차별과 지역갈등이 극에 달했던 1980년대를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지역감정과 지역차별의 모습을 '경상도 처녀와 전라도 총각의 만남' '전라도 고참과 경상도 졸병이 있는 군대' '프로야구' '정당' '5·18'을 통해 이야기한다.
극의 말미에는 김유신, 왕건, 박정희에 대한 사자청문회를 통해 화합의 연결 고리를 만들고 있다.
광주시립극단 관계자는 "각설이 타령을 통해 정치를 풍자하고 서사극적 기법, 마당극적 요소가 결합된 연극이다"며 "이번 공연에서 관객은 단순한 구경꾼이 아니며 극의 진행에 직접 참여하는 연극의 참여자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은 정치풍자극으로 내용 뿐만 아니라 기획, 주제, 형식이 파격적이다"며 "한국 현대사의 상징적 인물인 박정희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을 연극의 시작과 끝에 등장시키는 설정이 독특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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