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서·율창 무형문화재, 지정 10주년 특별공연 열린다
유창 명자 (사진 = 서울전통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송서·율창은 2009년 3월5일 서울특별시로부터 무형문화재 제41호 종목 지정 및 유창 예능보유자 인정을 받았다. 올해 종목 지정 1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유창 예능보유자가 특별공연을 마련했다. 종목 지정 이후 송서·율창은 번창했다. 이번 무대는 지난 10년의 궤적을 조명하고, 다가올 10년을 준비하는 자리다.
송서(誦書)는 음악적 예술성을 토대로 경전이나 산문을 외워서 가창하는 것이다. 율창(律唱)은 전문적인 정가조로 율시로 된 운문을 가창하는 것을 가리킨다.
유 명창은 예술적 글 읽는 소리인 송서·율창 종목 대한민국 최초 보유자다. 사라질 수 있는 전통예술을 당대로 끌어올린 주인공이다.
특히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예능보유자 묵계월 선생의 소리 적자(嫡子)다. 올해 소리인생 40주년을 맞기도 한 유 명창은 그동안 85명의 이수자를 배출했다.
아울러 송서·율창 레퍼토리를 개발·확장하고 국립극장,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 서울남산국악당 등에서 공연했다. 학술세미나 개최, 송서·율창 경연대회 '글 읽는 나라 문화제전' 추진 등을 해왔다. 2012년에는 송서·율창 발전에 대한 공로로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지난 한글날 인사동에서 끝난 '제4회 글 읽는 나라 문화제전'은 송서·율창에 대한 유 명창의 의지와 열정을 재확인한 시간이었다. 이 제전은 3회 연속 '서울특별시 지역특성화문화사업 민간축제'로 선정됐다.
'글 읽는 소리, 송서·율창의 의미'를 재확인하는 시간이 될 이번 무대는 송서·율창 주요 레퍼토리, 우리나라 민요, 무용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유 명창을 비롯 이수자, 전수자 등 60여 명의 송서율창보존회 회원들이 출연한다. '삼설기', '등왕각서', '짝타령', '사친', '계자제서', '천자문', '등왕각서' 등 송서·율창 주요 레퍼토리와 '풍년가', '방아타령', '잦은방아타령', '경복궁타령', '밀양아리랑' 등 민요를 들려준다. '검무', '청송무' 등 무용도 선보인다. 특히 '청송무'는 유 명창이 직접 춘다.
이번 공연 예술총감독인 유 명창은 "이번 10주년 특별 공연을 통해 송서·율창이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시도, 국가지정 종목을 넘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까지 확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 명창은 향후 송서·율창의 콘텐츠화 작업, 학술세미나, 교재 발간, 음반 작업 등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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