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빅히트×위버스 900만명 가입.."음악산업, 원스톱서비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_방방콘 The Live. 2020.06.14.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지난 14일 107개국에서 75만6600여명이 관람한 '방방콘 더 라이브(The Live)'를 중계한 자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통합형 공연 사업 모델'을 이날 제시했다.
빅히트의 플랫폼을 운영하는 비엔엑스(beNX·대표 서우석)는 위버스를 통해 결제부터 관람, 공식 상품 구매까지 한 번에 가능하게 했다. 공연에 관한 모든 활동을 위버스 안에서 이뤄지게 함으로써 편리함은 키우고 즐거움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기존 엔터테인먼트사 온라인 공연은 기획사가 플랫폼을 갖고 있지 않아 타사와 협업을 해야 했다.
위버스는 빅히트의 자회사 비엔엑스가 개발,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지난해 6월 론칭한 뒤 1년 만에 전 세계 100여개 국에서 가입자 900만여 명을 모았다.
현재는 방탄소년단을 비롯,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여자친구, 세븐틴, 아이랜드가 위버스에 커뮤니티를 오픈했다. 위버스에서는 세계 팬과 뮤지션이 친밀하게 소통해 서로 쉽게 댓글이나 포스팅을 남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공연∙영상 등 모든 정보도 위버스를 통한다. 이번 '방방콘 더 라이브' 공연 공지도 위버스에서 처음 공개됐다.
[서울=뉴시스] 방방콘 The Live 멀티뷰 라이브 스트리밍. 2020.06.17.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이번 '방방콘 더 라이브'의 이용권 역시 위버스샵에서 판매했다. 멤버십이 있는 회원들에게 2만9000원, 비회원에게 3만9000원에 판매했다. 실제 오프라인 콘서트 티켓값보다 4분의1가량 저렴한 숫자다.
방탄소년단과 빅히트는 이번 온라인 공연으로 최소 217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위버스샵을 통해 '방방콘' 관련 MD도 판매했으니 매출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100분 공연을 시청한 75만6600여명은 약 5만명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타디움 공연 15회에 달하는 기록이다. 재작년부터 작년까지 1년2개월 동안 세계 62회 공연하며 세계 누적 관객 206만명을 모은 월드투터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 – 더 파이널'의 3분의1에 해당하는 관객이 한번에 운집했다.
[서울=뉴시스] 방방콘 The Live 위버스샵 판매. 2020.06.17.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당시에는 세계에서 14만명이 본 것으로 집계됐다. 3만3000원을 결제해야 시청할 수 있었으니 매출로 치면 46억원가량을 기록했다. 단순 티켓 매출로만 따져도 이번 온라인 공연이 5배이상 많다.
MD 판매량은 세계를 직접 돌며 공연할 때보다 적겠지만, 서울시·칠성사이다·레모나·휠라 등의 브랜드가 노출돼 광고 수입료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부터 공연 종료일인 14일까지 위버스샵에서 판매된 공연 공식 상품의 개수는 약 60만 개 수준이다. 이번 공연을 앞두고는 약 1만여 명이 새롭게 유료 팬 멤버십에 가입하기도 했다.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의 해외 투어를 하면서 공연의 콘셉트를 적용한 공식 상품을 제작해 공연장 및 온라인을 통해 판매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온라인 예약판매 방식을 도입해 팬들이 좀 더 여유롭게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윤석준 글로벌 CEO. 2020.06.17.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또 이번 '방방콘 더 라이브'는 멀티뷰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진행했다. 최근 빅히트가 글로벌 업무협약을 맺은 미국 라이브 스트리밍 솔루션 기업 '키스위 모바일'이 맡았다. 라이브 스트리밍 웹페이지를 통해, 하나의 화면 안에서 6개의 앵글로 공연을 중계했다.
빅히트는 앞으로도 음악 산업의 원스톱 서비스 구현을 위해 위버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윤석준 글로벌 CEO는 "언택트 시대, 코로나19 의 위기가 지나가더라도 미래의 공연은 이전과는 다를 것"이라며 "다양한 파트너사와 기술 협업을 한다. 그 핵심에 위버스가 있으며, 앞으로도 이 플랫폼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통합형 공연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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