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유력
한국, 무형문화유산에 21개 종목 올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부처님오신날을 8일 앞둔 2019년 5월4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불자들이 연등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2019.05.04. [email protected]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 신청한 '연등회(Lantern Lighting Festival in the Republic of Korea)'가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 심사에서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전했다.
이날 등재 권고 결정으로, 다음달 열릴 제15차 무형유산위원회(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가 '연등회'를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할 것이 유력시된다.
'연등회'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경우, 한국은 무형문화유산에 21개 종목을 올리게 된다. 현재 강강술래를 비롯해 아리랑, 줄다리기, 택견, 씨름(남북공동등재), 김장, 제주해녀문화 등이 등재돼 있다.
연등회는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됐으며, 2018년 3월,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 2019년 등재신청서 양식 변경에 따라 수정신청서를 제출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연등회는 '삼국사기'에도 기록된 불교행사로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행사다. 연등법회와 연등행렬, 회향 등으로 이뤄지며,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비추어 차별없고 풍요로운 세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라 때 시작해 고려시대 국가의례로 자리잡았다. 고려시대 이후 정월대보름에 연등회를 열었지만, 현재는 매년 부처님 오신 날 '연등회'로 계승돼 수많은 외국인들까지 참여하는 국내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잡았다.
전국 각지의 사찰을 중심으로 구성된 지역봉축위원회를 중심으로 그 준비과정과 연행에 있어 불교신앙의 여부,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일반 대중도 폭넓게 참여하는 축제로서 기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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