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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아직 꼰대는 되고싶지 않습니다'

등록 2020.11.30 17: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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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아직 꼰대는 되고싶지 않습니다 (사진=갈매나무 제공) 2020.11.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아직 꼰대는 되고싶지 않습니다 (사진=갈매나무 제공) 2020.11.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세상이 변했다. 기업은 더 변했다. 90년대생이 온다며 새로운 인류를 맞이할 준비로 기업들이 들썩였을 때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업계를 불문하고 90년대생이 주역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장면은 흔해졌다.

 일하는 사람을 대하는 법도 달라졌다. 업무 처리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질책하며 고성을 지르는 상사, 조직의 유대감 강화를 꾀한다는 이유로 주말에도 회사 행사에 참여할 것을 권하고 사생활에 대한 질문을 거침없이 해대는 선배는 예전에나 많았다. 이제 이런 리더들은 이른바 꼰대를 넘어, 경우에 따라서는 직장 내 괴롭힘 주체가 될 수 있다.

리더십 전문 컨설턴트인 저자가 다년간 현장 경험에 뇌과학과 심리학를 접목한 결과물인 이 책은 수평적 리더십에서 조직의 미래를 발견하길 권한다. 공감과 존중의 수평적 리더십이야말로 2030 실무자들의 성장 욕구를 자극하고 이들의 아이디어와 성과를 끌어내는 동력이라고 제언한다.

 수평적 리더십은  공감과 존중을 실천하는 리더십과 다르지 않다. 이 공감과 존중은 90년대생 젊은 직원들에게는 공적인 삶에서도, 사적인 삶에서도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가치다. 60~70년대 기성세대 리더들과는 달리 어릴 때부터 전통적 위계를 경험한 적이 별로 없눈 90년대생들은 20년 전 조직이 어땠는지도 모른다. 조직에서 세대 차가 갈등을 증폭시키는 요소가 아닌, 성장의 동력으로 작동하기 위해서 서로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 공감하는 것이 필수다.

저자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제대로 된 동기부여의 기술이다. 그토록 바라던 취업을 이뤄냈음에도 불구하고 일을 하면서 성장 욕구가 채워지지 않거나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작동되지 않으면 젊은 직원들은 퇴사를 원하게 된다. 다시 말해 이들은 끈기나 책임감이 없어서라기보다 일을 더 잘해보고 싶어서, 경력을 더 빨리 발전시킬 수 있는 곳을 찾고 싶어서 직장을 떠난다. 직원이 일하고자 하는 마음을 작동시키는 것은 관리자의 중요한 책임이기도 하다.

질책을 좋아할 직원은 없지만 과오나 낮은 성과를 지적하기 위해 질책이 불가피한 경우도 분명히 있다. 저자는 과하고 일방적이며 상하 관계를 확인하는 느낌을 주는 질책, 능력을 과시하는 듯한 질책을 피하라고 조언한다. 김성남 지음, 256쪽, 갈매나무, 1만5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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