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테판 츠바이크 프로젝트 첫 결과물...'광기와 우연의 역사'
[서울=뉴시스] 광기와 우연의 역사 (사진=이화북스 제공) 2020.12.08. [email protected]
슈테판 츠바이크 센터와 잘츠부르크대학교 독문학부는 츠바이크의 전 작품을 문헌학적 고증을 거쳐 작가의 최후 의도에 따른 완결판을 출간하려는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이 2017년 나온 '광기와 우연의 역사'다.
총 14편의 역사적 에피소드로 이뤄진 '광기와 우연의 역사'는 저자의 전 작품을 통틀어 가장 널리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다. 1927년 처음 발간된 후 전 세계 50여 개 언어로 번역됐고 독일어권에서만 수백만 부가 팔렸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전 세계에서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는 저자의 필력은 이 책에서도 진가를 발휘한다. 츠바이크는 인물의 내적 고뇌와 갈등, 그 배경이 되는 당시의 시대정신에 관심을 쏟으며 심리학적 통찰력을 발휘한다
이 책에서는 키케로에서 메흐메트 2세, 발보아, 헨델, 루제 드 릴, 웰링턴, 나폴레옹, 괴테, 서터, 도스토옙스키, 필드, 톨스토이, 스콧, 레닌 그리고 윌슨에 이르기까지 서양사의 획을 그은 인물과 이 인물들이 만든 운명의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저자는 "늘 패배한 자의 운명에 마음이 가고, 전기를 쓸 때면 늘 현실 공간에서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도덕적 의미에서 옳게 행동한 인물에게 마음이 간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책에서도 승승장구한 인물이라기보다는 도덕적으로 우월한 패배자들에 초점을 맞춘다. 정상원 옮김, 388쪽, 이화북스, 1만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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