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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굴 안된 백제 사비기 귀족 무덤서 인골·금동 귀걸이 확인

등록 2021.07.02 09: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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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부여 응평리 석실묘 현실 내부 인골과 유물 노출 현황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1.07.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부여 응평리 석실묘 현실 내부 인골과 유물 노출 현황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1.07.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충청남도 부여군 초촌면 응평리에서 발견된 도굴되지 않은 백제 굴식돌방무덤에서 인골과 금동귀걸이가 나왔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부여 응평리 일원에서 도굴되지 않은 백제 굴식돌방무덤을 발견하고 유적의 훼손 방지와 보존을 위한 긴급발굴조사를 6월부터 시행한 결과 인골 2개와 금동 귀걸이 등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발견된 고분은 토지 경지 정리 과정에서 천장석이 일부 훼손되면서 그 모습이 드러났다. 부여 응평리 일원에는 백제 사비기 고분이 다수 분포하고 있어 사비도성 동쪽 외곽 거점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서울=뉴시스] 부여 응평리 석실묘 현실 내부에서 노출된 인골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1.07.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부여 응평리 석실묘 현실 내부에서 노출된 인골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1.07.02. [email protected]


고분 내부에는 인골(두개골)을 비롯한 관재가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고, 도굴 흔적도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문화재청은 부여군, 토지소유자와 긴밀한 협의를 거쳤고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긴급발굴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고분은 굴식돌방무덤으로 전체적인 상태가 매우 양호한 편이었다.

구조는 시신을 안치한 현실과 연도, 묘도로 이뤄졌다. 현실의 오른쪽에 연도가 있다. 

현실의 길이는 220㎝, 너비는 110㎝, 높이는 115㎝다. 단면은 육각형인데, 이는 백제 사비기에 유행했던 전형적 석실묘 형태다.

고분은 잘 다듬은 대형 쪼갠 돌을 이용해 축조했다.
 [서울=뉴시스] 부여 응평리 석실묘 현실 내부에서 노출된 금동귀걸이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1.07.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부여 응평리 석실묘 현실 내부에서 노출된 금동귀걸이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1.07.02. [email protected]

내부에는 인골 2개체와 금동제 귀걸이 1개, 관고리 등 목관 부속구 등이 확인됐다.

금동제 귀걸이는 피장자의 위계와 신분을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귀족무덤으로 추정되는 부여 능안골고분군, 염창리고분군 등지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인골 2개체와 묘도부 토층에서 확인되는 두 차례 굴광 흔적은 당시 매장풍습인 한번 매장 후 추가 매장하는 추가장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

수습된 인골에 대해서는 고고학, 법의인류학, 유전학, 생화학 등 관련 전문가와 공동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소는 피장자 성별, 나이, 사망시점을 분석하고, 더 나아가 백제 시대 사람의 모습을 복원할 계획이다.

출토된 목관 부속구를 기반으로 목관도 복원해 입관, 운구 등과 같은 매장습속도 규명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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