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나이폴 1971년 부커상 수상작 '자유 국가에서'
[서울=뉴시스]책 '자유 국가에서' (사진 = 민음사) 2021.8.4. [email protected]
부랑자, 집시, 외국인 노동자, 식민지 파견 행정관 등 식민지를 둘러싼 다양한 방랑자들의 굴곡진 삶을 제시하며 정체성을 둘러싼 이방인의 고뇌를 다룬다.
네 편의 단편과 한 편의 중편으로 구성된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 모두 모국을 떠나 삶의 뿌리와 공동체를 상실한 채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삶을 살아간다.
나이폴은 영국 식민지인 서인도제도 트리니다드섬의 인도계 이주민 3세로 태어나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유학한 뒤 영국에 정착해 작품 활동을 지속했다. 200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 향년 여든다섯 살로 타계했다.
식민지에서 태어나 본국의 이민자로 살았던 개인적 경험을 확장시켜 식민과 탈식민, 유럽과 비유럽의 대립 구도, 식민지 독립 후 문화적 혼돈기의 삶을 소재로 개인의 정체성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었다. 정회성 옮김, 452쪽, 민음사,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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