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의학의 최전선에서
[서울=뉴시스] 의학의 최전선에서 (사진=지식서가 제공) 2021.1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가 고통을 받던 지난해 영국의 한 중환자 전문의가 암울한 미래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여러분을 잊지 않았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인터넷 공개서한을 보냈다.
책 '의학의 최전선에서'(지식서가)의 저자 매트 모건은 이 한 편의 글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이 책은 영국의 중환자 의학 최전선에서 일하는 저자가 대학병원 전문의가 되기까지 겪은 환자들과의 경험담을 화두로 중환자실을 둘러싼 의학의 발전 과정을 풀었다.
전 세계 중환자실 이용 환자 수가 매년 3000만 명이 넘고, 그 중 2,400만 명이 살아남는 현실임에도 중환자 전문의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저자는 환환자가 중환자실에 가게 되는 과정과 중환자실에 가지 않는 법을 알려주고자 책을 썼다.
이 책은 마취 전문의 비오른 입센이 의대생 1500명과 만들어낸 최초 중환자실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를 치료받은 소녀의 이야기부터 면역계 손상으로 다발성 장기부전을 일으킨 환자, 폭발 사고로 온몸에 심한 화상을 입은 마약 제조자, 재판 중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진 판사, 폐질환으로 고통 받는 장기 흡연자까지 저자가 만났거나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환자들의 사례와 치료 과정을 소개한다.
저자는 인체의 대사 작용과 의학 정보를 설명하고, 무뎌지지 않은 감성으로 환자를 대하는 자세를 보여준다. 과학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의사와 환자 사이의 유대감은 AI가 대신할 수 없음을 강조하면서, 업무 특성상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의사를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함을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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