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변색되고 바스러짐도 잡았다...국립중앙도서관, 리프캐스팅
경성일보 복원, 8권 온라인 공개
[서울=뉴시스] 국립중앙도서관이 복원한 경성일보 8권 (사진=국립중앙도서관 제공) 2021.1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립중앙도서관이 15일 경성일보 8권을 복원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경성일보는 1906년에 창간한 조선총독부 기관지로 대한제국 말기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발행됐다.
도서관이 복원한 경성일보 8권은 1925~1927년 발간됐고 면은 4526면에 달한다. 종이 변색, 바스러짐, 접착제 오염 등으로 훼손이 심각한 상태였다. 특히 모서리 부분의 결실로 내용이 소실됐다. 신문의 접합부 여백이 좁아 일부 내용이 가려져 있다.
이에 도서관 자료보존연구센터는 체계적 복원처리를 위해 한지를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리프캐스팅 방법을 적용했다.
리프캐스팅은 훼손자료의 결실된 부분을 원래의 종이성분과 유사한 섬유용액으로 메우는 방식이다. 기존 전통배접 복원처리 방식과 달리 균일하고 정확한 복원이 가능하다.
복원 공정은 대상자료 상태분석, 리프캐스팅 섬유제작, 리프캐스팅 처리, 탈수, 건조, 제본과정을 거친다.
리프캐스팅 습식세척 공정을 통해 오염제거와 탈 산성화 작업이 이뤄진다. 이는 화학적인 안정화와 보존성을 높인다.
도서관은 "이번 복원작업은 보존성이 우수한 한지와 기존 섬유를 혼합해 당시 자료의 물리적 특성과 심미성을 고려해 복원용 섬유를 개발하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도서관은 복원된 경성일보를 고해상도 스캐닝 작업을 거쳐 온라인 서비스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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