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대동단 총재 김가진
[서울=뉴시스] 대동단 총재 김가진 (사진=석탑출판 제공) 2021.12.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조선민족대동단 총재 동농 김가진(1846~1922)은 대한제국 대신 가운데 독립운동을 위해 망명까지 결행한 유일한 인물로 일흔네 살에 국내에서 조선민족대동단을 결성했다.
이후 중국 상하이로 망명해 대한민국임시정부 고문, 김좌진 장군이 이끈 북로군정서 고문으로 일제에 맞서 싸웠지만 망명지에서 영양실조와 병고에 시달리다 끝내 눈을 감았다.
김가진은 유교 사회질서에서 태어나 스스로 노력으로 자신을 옭아맸던 굴레를 벗어던지고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은 입지전적 인물이었다.
1919년 고종 서거 후 군신 의리에서 풀려난 그는 유교적 세계관을 떨쳐버리고 일제 무단통치에 저항하기 위한 비밀지하조직 조선민족대동단 총재가 되어, 죽는 순간까지 대동단을 이끌었다.
그런데 일부 학계에서 대동단이나 동농 김가진에 대해 복벽주의로 비하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동단이나 동농 김가진이 추구하는 바가 과거 왕조로 돌아가자는 노선을 걸었다는 것이다.
대동단은 1919년 5월20일 강령을 발표했다. 독립·평화·자유였다. 1919년 9월 2차 강령을 발표했다. 독립·평화·사회주의다. 자유를 바탕에 둔 사회주의로 바뀌었다.
대동단으로 서훈을 받은 분은 현재까지 단일조직으로는 최다인 83명이나 된다. 자료가 발굴됨에 따라 점점 늘고 있다. 하지만 대동단은 아직 교과서에서조차 제대로 다뤄지지 않고 있다.
또한 김가진을 따라 같이 망명한 아들, 뒤이어 상하이에 온 며느리도 모두 서훈을 받았지만 총재인 김가진 선생은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책 '대동단 총재 김가진'(석탑출판)의 저자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배운 사람으로 역사학과는 거리가 멀지만, 틈틈이 역사책들을 섭렵하면서 대동단 총재 김가진은 결코 친일이 아니라는 사실에 확신을 갖게 됐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필자는 동양에서 오랫동안 내려온 대동사상이 지금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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