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자연사혁명의 선구자들
[서울=뉴시스] 자연사혁명의 선구자들 (사진= 한울아카데미 제공) 2022.03.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근대 서구 문명은 열대 탐험, 그리고 서구와 열대의 자연사학자 사이의 '식민적 문화융합'으로 형성됐다. 그 탐험 과정에서 생물학, 지질학, 기후학 등 근대 학문의 비약적 발전이 있었다.
책 '자연사혁명의 선구자들'(한울아카데미)은 18~19세기 서구의 전 지구적인 열대 자연사 탐험을 통해 비약적으로 발전한 문명을 ‘자연사혁명’으로 규정하고 인류사가 아닌 자연사 관점에서 이를 탐구한다.
이 책은 그 중심에 있던 린네, 뷔퐁, 뱅크스, 훔볼트, 월리스, 다윈 등의 행적을 따라가며 그 열대 탐험의 방대한 혁명적 역사를 쉽고 재미있는 해설로 보여준다. 탐험 행로를 보여주는 지도, 사진, 삽화를 통해서도 이해를 돕고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인류세라는 현재 역사지질 시대를 조망하며, 인류문명이 낳은 기후위기 문제로 인식을 확장하면서 자연학 정립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이 책은 진화론의 주창자로 알려진 다윈 주변의 상황을 탐구하며, 다윈보다 먼저 진화론에 관한 논문을 쓴 월리스가 있었음에도 왜 다윈이 진화론의 주창자로 자리매김했는지 당시 상황을 알려준다.
용불용설로만 단편적으로 알려진 라마르크가 사실은 서구에서 처음으로 진화론을 정립한 자연학자라는 점을 확실히 하면서, 20세기가 다윈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라마르크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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