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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양평물축제·한국잼버리·섬민어 축제 취소 취소

등록 2022.08.02 11: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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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여름 축제 비상

[봉화=뉴시스] 이무열 기자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은 30일 오후 경북 봉화읍 내성천 일원에서 열린 ‘제24회 2022 봉화은어축제’를 찾은 피서객들이 반두를 이용해 은어 잡이를 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렸다. 2022.07.30. lmy@newsis.com

[봉화=뉴시스] 이무열 기자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은 30일 오후 경북 봉화읍 내성천 일원에서 열린 ‘제24회 2022 봉화은어축제’를 찾은 피서객들이 반두를 이용해 은어 잡이를 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렸다. 2022.07.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하루 1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전국 여름 축제에 비상이 걸렸다.

2일 양평물축제, 한국잼버리 겸 프레잼버리, 전남 신안 섬민어축제·영암 왕인문화축제 등에 따르면 3년만의 대면 축제를 준비했지만 코로나 재확산으로 축제를 취소했다. 

지난달 30~31일 신촌 연세로에서 열릴 예정이던 신촌 물총축제는 지난달 6일 가장 먼저 취소 소식을 알렸다.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다시 열릴 예정이던 올해 축제는 1,2차 사전예매 입장권 7000장이 조기 매진되는 등 흥행이 예상됐다. 하지만 서울 서대문구는 코로나19를 이유로 끝내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

지난달 29일부터 나흘간 개최될 예정이던 '9회 양평물축제' 역시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취소됐다. 양평물축제는 매년 2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양평의 대표적인 여름축제 중 하나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년간 개최되지 못했다.

경기 양평군과 옥천면물축제추진위원회는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지난 4월 해제됨에 따라 그동안 축제 재개를 준비해왔다. 하지만 최근 확진자가 다시 급증함에 따라 지난달 22일 긴급회의를 열어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주민과 관광객 안전이 우선이라는 판단이었다. 옥천면물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에게 활력을 주기 위해 열심히 축제를 준비했는데 취소돼 아쉬움이 크다"며 "지역사회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프레잼버리 취소

[서울=뉴시스]프레잼버리 취소



2일부터 엿새간 새만금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15회 한국잼버리 겸 프레잼버리'도 취소됐다.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전 세계 청소년들이 교류와 체험활동을 통해 도전과 개척, 지구의 평화와 생태 등을 논의하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청소년 국제행사로 4년마다 개최한다. 2023년 행사 개최지로 우리나라가 선정됐다.

정부는 내년 본 행사를 앞두고 1000여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프레잼버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유행 국면에 따라 여성가족부, 전라북도, 한국스카우트연맹, 질병관리청은 두 차례의 긴급회의 끝에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최창행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청소년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프레잼버리를 취소할 수 밖에 없는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안=뉴시스] 신안 임자도 민어축제. (사진=신안군 제공) 2020.07.17. photo@newsis.com

[신안=뉴시스] 신안 임자도 민어축제. (사진=신안군 제공) 2020.07.17. [email protected]



전남 신안군은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튤립과 홍매화의 섬 임자도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섬 민어 축제'를 취소했다.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여름철 대표 보양 수산물인 민어를 대내·외적으로 알리고자 공들여 준비해왔지만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고심 끝에 취소를 결정했다.

전남 영암군 역시 '영암왕인문화축제'를 취소했다. 영암왕인문화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축제로 매년 4월 초 개최돼왔다. 영암군향토축제추진위원회는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를 가을로 한차례 연기했다. 하지만 최근 재확산세가 가팔라지며 최근 긴급 회의를 열어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
강원 홍천군 홍천물놀이장. (사진=홍천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원 홍천군 홍천물놀이장. (사진=홍천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원 홍천군은 홍천 물놀이장 운영을 중단했다. 개장 사흘만에 집단 장염환자가 발생한데다 코로나19 확산도 심상치 않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 물놀이장 주 이용자가 면역력이 취약한 유아와 어린이라는 점을 감안했다. 홍천군 문화체육과 체육진흥담당자는 "야심차게 준비했던 홍천물놀이장이 여러 가지 사유로 인해 운영을 빨리 중단하게 된 점 송구스럽다"며 "부득이하게 운영을 중단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고심 끝에 행사를 축소 운영키로 한 사례도 있다.

속초시는 오는 12~18일로 예정된 '속초 썸머 페스티벌'을 예정대로 진행키로 했지만 당초 계획했던 맥주 축제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했다. 대신 지역 예술인 버스킹, 영화 상영 등 대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충북 진천군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생거진천문화축제, 생거진천농다리축제, 생거진천예술제 등 지역대표 3대 축제를 통합했다. 진천은 매년 봄 농다리축제를, 가을 문화축제와 예술제를 열어왔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농다리축제가 미뤄지며 3개 축제를 통합해 10월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열기로 결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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