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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3월 시벨리우스 사이클 마무리…벤스케 복귀 무대

등록 2023.02.22 10: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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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고 메츠마허X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 첫 내한

리사 바티아슈빌리·엘리나 베헬레

오스모 벤스케 ⓒJoel Larson.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오스모 벤스케 ⓒJoel Larson.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부상에서 회복한 오스모 벤스케가 오랜만에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지휘, 시벨리우스 사이클을 마무리한다. 게르만 지휘 혈통 계승자 잉고 메츠마허와 '맨발의 피들러'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 리사 바티아슈빌리, 엘리나 베헬레 등 3명의 세계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 3명도 내한해 서울시향과 협연한다.

22일 서울시향에 따르면 다음달 6회의 정기 공연이 펼쳐진다. 3월 10~11일에는 코파친스카야와 메츠마허의 무대가, 24일부터는 세계적 클래식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리사 바티아슈빌리와 엘리나 베헬레가 각각 협연하는 시벨리우스 사이클 무대가 이어진다.
바이올리니스트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Julia Wesely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바이올리니스트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Julia Wesely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메츠마허X코파친스카야가 선보이는 파격적 해석과 보잉

서울시향은 다음달 10일과 1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코파친스카야의 쇼스타코비치 1, 2'를 개최한다.

크리스티안 틸레만과 더불어 게르만 지휘 혈통을 계승한 인물로 인정받고 있는 독일 지휘자 메츠마허, 세계 톱 오케스트라 섭외 1순위 바이올리니스트 코파친스카야의 첫 내한 무대다.

이들은 소비에트 정치적 위기로 작곡 이후 7년간 서랍 속에 간직됐다가 스탈린 사후에 세상의 빛을 본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경건함과 화려함이 공존하는 브루크너 교향곡 5번을 들려줄 예정이다.

코파친스카야는 깊이와 탁월함, 유머를 조합해 자신의 음악에 흉내 낼 수 없는 연극적인 요소를 불어넣는다. 맨발로 무대에 올라 '맨발의 피들러'로도 불린다.

동유럽의 집시풍 음악을 떠올리게 하는 독특하고 현대적인 연주로 유명하다. 베를린 필, 프랑스 방송교향악단, 북독일 방송 엘프필하모니에서 상주 음악가로 활동했고, 30장 이상의 음반을 발표했다.

이중 세인트 폴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로 그래미상을 받았다. 2017년에는 스위스 문화부로부터 스위스 음악상을 받았다.

메츠마허는 함부르크 주립 오페라 음악감독, 네덜란드 국립 오페라 상임지휘자,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및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베를린 필, 빈 필, 러시아 국립 오케스트라 등 여러 교향악단을 지휘했다.
바이올리니스트 리사 바티아슈빌리 ⓒAndre_ Josselin(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바이올리니스트 리사 바티아슈빌리 ⓒAndre_ Josselin(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리사 바티아슈빌리, 벤스케·서울시향과 무대 오른다

다음달 말에는 오스모 벤스케가 오랜만에 서울시향을 지휘한다. 벤스케는 지난해 12월 낙상 사고로 부상을 입었고, 꾸준한 재활치료를 받아 많이 회복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중순께 입국해 시벨리우스 사이클의 마무리를 준비한다.

다음달 24일과 25일에는 리사 바티아슈빌리가 롯데콘서트홀에서 협연하는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개정판과 '카렐리아' 모음곡 및 교향곡 6번이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리사 바티아슈빌리의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1, 2'는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된다. 벤스케가 도이치 그라모폰 간판 바이올리니스트로 활약 중인 리사 바티아슈빌리와 서울시향 무대에서 시벨리우스의 협주곡으로 호흡을 맞춘다.

리사 바티아슈빌리는 뛰어난 기교로 유명한 독일 바이올리니스트이다. 1995년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입상해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시벨리우스 콩쿠르의 인연으로 핀란드 작곡가 망누스 린드베리가 바이올린 협주곡을 헌정할 만큼 핀란드로부터 남다른 사랑을 받고 있다.

1부에서는 시벨리우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시벨리우스가 바이올린의 음색을 뛰어나게 묘사한 작품으로 고전파 후기 교향악적 구성과 북유럽의 순수한 서정을 담은 아름다운 선율이 인상적이다.

2부에서는 시벨리우스 관현악 작품 중 가장 간결하고 소리의 정수만 추출해 밀도 높게 완성한 교향곡 6번이 연주된다. 시벨리우스가 '첫눈의 향수'가 떠오르는 곡이라고 언급한 바 있으며, 그의 교향곡 중 가장 섬세하고 온화한 작품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엘리나 베헬레ⓒElina Simonen(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바이올리니스트 엘리나 베헬레ⓒElina Simonen(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오리지널 버전 초연

30일과 31일에는 한국-핀란드 수교 50주년을 맞아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오리지널 버전이 한국 초연된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이뤄지는 이 공연은 시벨리우스 가문으로부터 협주곡 연주를 허락받은 지휘자 오스모 벤스케와 핀란드 바이올리니스트 엘리나 베헬레를 섭외해 성사된 무대다. 엘리나 베헬레는 12세에 벤스케에게 젊은 명연주자로 발탁돼 지금까지 긴밀한 음악적 유대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오리지널 버전을 연주할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연주자 중 하나다.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1903-1904년 오리지널 판본보다 1905년 개정판이 주로 연주되기 때문에 오리지널 버전을 실연으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마지막 악장이 기교적으로 복잡하고 까다로운 난곡으로, 초연 뒤에 오리지널 버전이 상당 부분 수정됐다. 오리지널 판본은 개정판과는 달리 이질적인 구성과 리듬, 아름다운 선율과 전조의 변형으로 다른 느낌을 준다. 오리지널에는 두 번의 카덴차가 있지만 개정판에는 한 번의 카덴차가 줄었고, 개작하면서 바이올린의 초절기교적 테크닉과 잔선율이 소거돼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카덴차의 풍미를 느껴볼 수 있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시벨리우스가 남긴 7곡의 교향곡 중 대중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2번 교향곡이다. 핀란드의 키 높은 침엽수가 무성한 숲과 잔잔한 호수를 연상하게 하는 작품으로 자연 풍경과 향취가 농후하게 느껴져 '시벨리우스의 전원 교향곡'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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