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와 '로컬크리에이터' 첫 정책 토크쇼
문체부·중기부, 협력 방안 모색
부산 영도구 '블루포트 2021'서 개최
[서울=뉴시스]문체부의 문화도시와 중기부의 로컬 크리에이터 협력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 토크쇼가 9일 개최된다. (사진=문체부·중기부 제공) 2023.03.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9일 부산 영도구의 '블루포트 2021'에서 열리는 토크쇼에선 양 부처가 각각 추진하는 '문화도시'와 '로컬크리에이터' 정책의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문화도시에서 창의적인 지역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소상공인을 로컬브랜드로 키워 지역소멸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문체부는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화도시를 지정하고 지역문화 기반 조성, 로컬콘텐츠 발굴·육성, 창의적 문화인력 양성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 주도로 문화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5년간 국비 약 100억원을 투입한다.
중기부는 지역주민이 지역 자원을 활용해 창업·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화 자금 최대 4000만원을 지원한다. 이로써 지역의 자연·문화 특성과 아이디어를 결합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창업가(로컬크리에이터)를 육성하고 있다.
이날 정책 토크쇼에는 문화도시 사업 추진하는 문화도시센터 담당자와 골목상권 및 지역브랜드를 이끄는 로컬크리에이터 총 6명이 발표자로 나선다. 지역문화를 토대로 이뤄낸 성장 경험과 정책협력 방향, 애로사항, 고민 등을 나눌 예정이다.
공연예술스태프 협동조합 ALL의 강상민 이사장은 2차 문화도시로 선정된 춘천 출신이다. 춘천마임축제, 춘천연극제, 춘천인형극제 등 다양한 축제를 기획하며 공연예술 스태프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춘천이 문화도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카데미 '막'을 통해 지역 현장에서 필요한 공연예술 스태프를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청주 출신 박수정 정스다방 대표는 '직지'라는 지역 고유의 문화 자산을 이어가는 '동네기록관'을 운영하고 있다. 40년 넘는 자가주택을 개조해 카페로 탈바꿈했다. 청주시가 문화도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네기록관은 사라져가는 동네의 추억을 기록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주민의 동네 문화공간으로, 현재 17곳이 운영되고 있다.
오늘도 공휴일의 이대원 대표는 3차 문화도시 익산에서 귀금속 보석공단 제조업을 하며 귀금속 전문 금속공예 교육 및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체험자들이 하나뿐인 나만의 보석을 만들며 공예와 휴식, 일상이 공존하는 '공휴일' 같은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문화도시 사업인 익산 귀금속 보석 축제에도 동참하고 있다.
[서울=뉴시스]문체부의 문화도시와 중기부의 로컬 크리에이터 협력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 토크쇼가 9일 개최된다. (사진=문체부·중기부 제공) 2023.03.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장공장의 박명호 대표는 목포에서 열린 창작실 '괜찮아 마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생을 다시 설계하고 싶은 청년들을 위해 마련한 작은 사회 공동체 플랫폼이다. 청년의 아픔에 공감하고 지역의 방치된 공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빈집을 열린 창작실로 활성화하고 있다.
개항로프로젝트의 이창길 대표는 인천 구도심 개항로 일대의 역사와 가치를 지닌 오랜 소상공인을 지역 콘텐츠와 연결해 지역브랜드를 육성하고 있다. 개항로의 쇠락한 노포를 탈바꿈하는 개항로프로젝트와 국내 최초 쫄면을 만든 광신제면소의 면을 공급받아 국수를 제조·판매하는 개항면 사업 등으로 지역 상권 살리기에 힘쓰고 있다.
이에 앞서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와 임학순 가톨릭대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 교수의 강연도 진행한다. 모 교수는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를 주제로 로컬크리에이터 사업을 기반으로 한 도시발전 모델을 제시하며, 임 교수는 '문화도시 : 사람과 콘텐츠'를 주제로 문화도시 사업을 짚는다.
전병극 문체부 1차관은 "진정한 지방시대는 문화로 펼쳐진다. 양 부처는 정책 토크쇼를 시작으로 문화도시에서 로컬크리에이터가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는 협력의 틀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대희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도 "이번 행사를 통해 로컬크리에이터가 문화도시를 기반으로 더욱 활발히 활동하고 지역 경제를 이끌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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