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여제' 힐러리 한, 5년만에 내한 리사이틀…이번엔 베토벤
3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안드레아스 헤플리거 협연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 ⓒOJ Slaughter. (사진=마스트미디어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세 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바이올린의 여제' 힐러리 한이 5년 만에 내한 리사이틀을 갖는다.
마스트미디어에 따르면 힐러리 한은 오는 5월3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피아니스트 안드레아스 해플리거와 함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를 통해 한치의 오차도 없는 테크닉, 다른 차원의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미국의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은 독보적인 바흐 스페셜리스트라로 꼽힌다. 1997년 바흐의 파르티타 2번과 3번, 소나타 3번을 수록한 첫 데뷔 음반 '힐러리 한 플레이즈 바흐'를 세상에 내놓으며 세계적 바이올린 주자로서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현재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첫 상주 예술가로서 두 번째 해를 맞고 있다. 런던 위그모어홀 상주 예술가이기도 하다.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 내한공연 포스터. (사진=마스트미디어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내한 무대에서는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베토벤이 작곡한 10개의 바이올린 소나타 중 가장 마지막에 작곡된 두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힐러리 한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9번 'Kreutzer'를 통해 정교하고 날카로운 테크닉과 역동적인 현의 울림을 전한다. 바이올린과 피아노 두 악기가 서로 주고받기도, 격렬히 충돌하기도 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 작품은 화려한 기교와 강렬하고 격정적인 색채를 지니고 있으며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10번에서는 앞선 작품과는 다르게 유려하고 부드러운 선율로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가진 따뜻한 음색을 보다 섬세하게 펼쳐낼 예정이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중 온화한 분위기가 특징적인 이 작품은 전 4악장을 지나며 평화롭고 편안한 분위기 안에서 바이올린과 피아노간의 긴밀한 호흡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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