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작 라인업 갖춰 '2023 수원연극축제', 20~21일 개최
공중 퍼포먼스부터 다국적 작품까지 초청작 '눈길'
거리극, 서커스, 이동식 공연…국내 작품 개성
[수원=뉴시스] 2023 수원연극축제 해외 초청작인 '보알라 정거장' 공연 장면. (사진=수원시 제공) 2023.05.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해 3년 만에 재개됐던 수원연극축제가 올해 해외 초청작 라인업까지 갖춰 더 성대한 규모로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린다.
경기 수원시는 10일 경기상상캠퍼스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3 수원연극축제-숲속의 파티'에서 선보일 공연작을 소개했다.
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해외 작품까지 무대에 올리는 만큼 거리극과 서커스, 공중 퍼포먼스 등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공연으로 라인업을 완성했다.
올해 선보일 작품은 모두 12편이다. 이 중 해외 초청작 2편과 다국적 협업작 1편이 포함됐다. 국내 초청작 2편도 공연한다.
엄격한 심사를 거친 공모작 7편은 이미 관객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시는 이번 축제를 준비하면서 총 176편의 신청작을 접수받았다.
최종 선정된 공모작은 ▲수상한 나라의 엘니뇨(거리극) ▲목적(현대무용·거리극) ▲도시조류도감(서커스·오브제극) ▲벽 앞에 서서(서커스) ▲혼둘 혼둘(서커스) ▲남겨진, 남은(거리극) ▲양심의 우산(이동식 샌드아트) 등 총 7편이다.
[수원=뉴시스] 2023 수원연극축제 공모작인 '수상한 나라의 엘니뇨' 공연 장면. (사진=수원시 제공) 2023.05.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해외 초청작은 밤하늘을 무대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보알라 정거장'을 추천한다. 스페인 극단인 '보알라 프로젝트'가 약 45분간 사색의 동산에서 크레인에 매달려 30m 높이의 공중 서커스를 보여준다.
마지막 기차를 놓친 사람들이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와 환상의 세계를 경험하게 되는 과정이 이야기에 담겼다. 대형 크레인에 매달려 오르내리는 아찔한 움직임이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마-피-코'(MA-PI-KO)는 한국 극단인 '그린피그'와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예술가들이 연합한 '페이크뉴스 프로젝트'가 만드는 토론극이다.
세 국가가 통합해 연대국가를 설립한다는 가상의 상황을 설정, 새로운 국가의 수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가짜뉴스 메커니즘을 탐구하는 내용이다.
현대무용 장르의 '다크니스 품바'는 국내 초청 대표작이다. 품바 또는 각설이 타령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남성 무용수들이 어두움 속에서 강렬하고 역동적인 춤사위로 에너지를 내뿜는다.
축제 기간 동안 다양한 즐길거리도 가득하다. 업사이클링 체험부터 지역 작가들과 함께 작품활동을 경험해보는 프로그램, 핸드메이드 소품을 파는 플리마켓이 열린다.
[수원=뉴시스] 2023 수원연극축제 홍보물. (사진=수원시 제공) 2023.05.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푸드트럭도 운영된다. 볶음밥, 탕수육, 스테이크 등의 한 끼 식사로 충분한 메뉴부터 소떡소떡, 회오리감자, 닭꼬치 등 간식까지 구성됐다.
시는 임시주차장을 운영하고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수원탑동시민농장과 탑동야구장, 수원유스호스텔, 서호중학교, 더함파크,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가 임시주차장으로 활용된다. 셔틀버스는 정오부터 밤 10시까지 2개 코스를 오간다.
관람객이 몰리면 주차난이 예상되기 때문에 시는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한다. 자세한 내용은 수원연극축제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확인해볼 수 있다.
임수택 수원연극축제 예술감독은 "상상을 뛰어넘는 거리극과 서커스, 하늘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시인 공중 퍼포먼스 등 수준 높은 작품들을 준비했다"며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축제를 찾아 공연 예술가들이 심혈을 기울인 작품에 많은 호응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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