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고 아프게 감격한 순간들'…그날 당신은 어디에 있었는가
이들은 단지 '국민이 얻어낸 승리의 순간'을 기념하는 데 초점을 두지 않는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러한 사태를 불러온 근원적 문제들을 탐사해 그것을 우리 앞에 과제로 펼쳐놓는다. 많은 텍스트가 함축된 371장의 사진을 읽어나가다 보면 감격의 순간을 재경험하는 한편으로 무거운 짐도 느낀다.
2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는 시민 모두가 역사의 주체가 되어 행동한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에 걸친 몇 달간 뜨거웠던 '광장의 기억'을 담았다. 2부는 우리가 그 광장에 불러내야 했던, 세월호에서부터 노인 빈곤까지 여전히 아픈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들을 담았다.
박근혜 정권 4년, 책 속에서 그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그렇게 살펴가면 우리가 잊었거나 잊어가고 있는 우리 사회의 환부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탄핵의 원인은 단지 최순실의 국정 농단이 아니었다.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384쪽, 2만5000원, 루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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