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노사협상 타결…천막농성 103일만
6월11일부터 서울광장 인근서 천막농성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주최한 '김태호 사장 퇴진촉구를 위한 조합원 총회'에서 노조 깃발이 입장하고 있다. 2018.07.11. [email protected]
22일 서울교통공사 사측과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21일 오후 11시께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가 서울광장 인근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을 시작(6월11일)한지 103일만이자 윤병범 노조위원장이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지난달 20일)한지 33일만이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주최한 '김태호 사장 퇴진촉구를 위한 조합원 총회'에 참석한 윤병범 위원장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2018.07.11. [email protected]
합의서에는 또다른 쟁점이었던 5급과 7급직원 승진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노사는 '공사는 통합공사 직급체계 개편과 근속승진 도입 취지에 따라 통합 당시 5급 직원 중 18년 이상 경과 직원에 대해서 직원간 형평성을 고려, 순차적으로 합리적 방안을 마련한다. 현재 7급보 직원의 직무역량평가와 직무교육 연내 실시한다'고 합의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위원장 단식현장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
윤 위원장은 "끝까지 버티던 김태호 사장과 공사의 저항을 뿌리치고 조합원 동지들의 숙원이었던 승진적체 문제를 노사대표간 합의서에 포함시키는 큰 성과와 승리를 만들었다"며 "승진 시행시기와 규모, 범위는 추석연휴가 끝나면 27일부터 곧바로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간 노조는 5대 선결과제를 수용하라며 사측과 서울시를 압박해왔다. 5대 선결과제는 ▲승진 합의 즉각 이행 ▲7급보 문제 해결 ▲김태호 사장의 무인화 중단 선언과 사회적 논의 참여 ▲징계자 원상회복 조치와 조합활동 보장 ▲김태호 사장의 민주적 운영 선언과 실천 등이었다. 노사분규가 장기화되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단식 중인 윤 위원장을 만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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