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을 혁신 실험실로…서민의 삶 바꿔야"
박원순, 2018 미래혁신포럼 기조발제
"혁신의 목적과 주체에 대해 고민해야"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좋은 돌봄 서울한마당'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10.27. [email protected]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서 '혁신의 재설계-공공과 행정 혁신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서울시는 다양한 혁신정책들을 시민과의 대화와 협치를 통해 만들고 추진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1년에 서울시장에 당선돼 현재 만 7년이 됐다. 시장이 돼서 한 일은 시장과 시의 권력을 시민들에게 이전한 것"이라며 "그간 서울은 혁신의 공간으로 바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7년 간 서울시는 '혁신과 협치'를 주요 시정기조로 내걸고 모든 정책의 초점을 '시민'에 맞춰왔다"면서 "지자체 최초로 청년생태계 조성을 위한 '청년수당' '무중력지대'와 같은 청년 정책을 마련하고 주민자치형 실험 모델인 '주민 참여예산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직접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민주주의 서울'이라는 시민참여 온라인 플랫폼, '마을활력소' 등을 구축하는데 힘써왔다"면서 "처음에 서울시에 마을 공동체를 만든다고 했을때 사람들은 비웃었지만 수많은 공동체가 탄생했고 마을의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하고 실현해내는 단위가 등장했고 수천 수만의 활동가들이 탄생하며 서울시의 위대한 발전이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 7년간 사회혁신에 대한 피로도와 '관 주도 행정'의 관성이 있었다"며 "이제 혁신을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혁신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영국의 '람베스구'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람베스구의 구민과 공무원들은 행정부서 간 칸막이를 과감히 버리고 공공서비스제공 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꿨다"며 "행정의 방식까지 과감히 교체해 '주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특히 박 시장은 혁신을 위한 3가지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박 시장은 "시민과 공공영역 간 협력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행정의 재설계가 필요하다"며 "시민주도형 의사결정 플랫폼의 재설계, 지역 내 관계망 형성을 통한 공동체 회복에도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박 시장은 "앞으로 서울을 거대한 '혁신 실험실'로 만들겠다. 서울시는 혁신 실험실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런 혁신의 흐름이 또 다른 지역에서 다시 반복되고 그것이 새로운 영감으로 또 다른 지역에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면서 혁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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