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침입·음주사고 도주·수사무마…인천중부서 경찰, 잇단 음주비위
늦은 밤 만취 상태로 여자중학교 안에 무단침입한 경찰관이 있는가 하면 팀원이 회식 후 차량 단독사고를 내고 도주하자 경찰 간부가 직접 음주운전 수사를 무마하려다 적발되기도 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남동경찰서는 건조물 침입 혐의로 인천 중부경찰서 소속 A순경을 불구속 송치했다.
A순경은 지난 7월말 오후 11시께 인천 남동구 한 여자중학교 내에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A순경은 지인 집들이에 참석해 술을 마신 상태였으며 "비가 많이 와서 비를 피하기 위해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인천경찰청 교통조사계는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최근 인천 중부경찰서 소속 B경장을 불구속 입건했다.
B경장은 지난 14일 오전 0시30분께 음주 상태로 인천 중구 신흥초등학교 근처 도로에서 차량을 몰던 중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B경장의 소속 팀장인 C경감이 해당 경찰서 교통조사계 직원과 통화하며 B경장에 대한 음주 측정을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 정황이 확인됐다.
해당 사안을 보고받은 인천경찰청 교통조사계와 감찰계는 사고 다음날인 15일 합동조사팀을 구성해 조사 중이다.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수사 결과에 따라 A순경의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B경장은 현재 직위해제된 상태"라면서 "C경감에 대해서는 인천경찰청 차원에서 합당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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