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남경필, 자유한국당에 입당···1년 2개월만에 복귀

등록 2018.01.15 20:16: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10일 오전 경기 수원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앞에서 자유한국당 수원병 당협위원회가 남경필 경기지사의 바른정당 탈당에 이은 복당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01.10. ppljs@newsis.com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10일 오전 경기 수원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앞에서 자유한국당 수원병 당협위원회가 남경필 경기지사의 바른정당 탈당에 이은 복당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01.10. [email protected]


비난 여론 속 오후 4시 서류 접수, 6시 당원 명부 등재
 18일 한국당 경기도당 신년인사회 참석 여부 주목
 
【수원=뉴시스】 김동식 기자 = 남경필 경기지사가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했다.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은 15일 "남 지사의 입당원서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4시께 대리인을 통해 한국당 도당에 재입당 서류를 제출했다. 도당은 이를 중앙당에 보고, 승인을 받아 오후 6시께 당원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당 지도부와의 사전 교감을 거쳐 불과 2시간여 만에 일사천리로 이뤄진 셈이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지난 11일 청주에서 열린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서 "남 지사와 4년 만에 처음으로 통화를 했다"며 "탈당을 했는데 언제 (우리 당으로) 오냐고 하니 조만간 가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뿐 아니라 김성태 원내대표, 홍문표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도 남 지사의 입당을 측면 지원했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독선에 빠진 정부를 견제하고 국정의 중심을 잡을 보수의 역할이 절실하다"며 "흩어지고 갈라진 보수는 다시 하나가 돼야 한다. 그 첫걸음이 제1야당이자 보수의 본가인 자유한국당의 혁신"이라고 재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정당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후 2시께 열린 바른정당 의원총회에서 탈당의사를 밝혔다. 2018.01.0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정당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후 2시께 열린 바른정당 의원총회에서 탈당의사를 밝혔다. 2018.01.09.  [email protected]


 하지만 남 지사의 입당에 당 안팎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온다.

 한국당 경기지사 후보 출마 의지를 밝힌 박종희 전 의원은 "바른정당 공천으로 지사 당선이 불가능해지자 정치적 생존만을 위해 전형적인 정치 철새로 전락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 지사의 복당 소식을 알리는 기사나 SNS 등에서도 비난 댓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주자들도 남 지사의 행보를 비판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 바른정당 남경필이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없듯, 자유한국당 남경필도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없다"면서 "남 지사는 단지 기회주의자 정치인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이날 오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남 지사의 도정 지지율이 항상 절반을 넘는 등 높이 평가받고 있지 않나"면서도 "정치인이라면 자기 이익을 쫓아 행보할 게 아니라, 정책과 비전을 국민에게 보이고 선택을 받아야 한다. 신념과 신조가 중요한데 아쉽다"고 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과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철새', '기회주의자'라고 단어까지 쓰며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오는 18일 오후 아주대 실내체육관에서 경기도당 신년인사회를 개최한다.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남 지사의 참석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남 지사측은 "한국당 당원이자 도지사로서 참석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도당 관계자도 "남 지사가 당원 명부에 이름을 올린 만큼 신년인사회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