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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서울대공원 텃밭 유리 조각 '수두룩'…안전 사고 우려

등록 2018.04.22 11: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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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텃밭 유리 조각

서울대공원 텃밭 유리 조각

【과천=뉴시스】 이승호 기자 = 서울대공원이 지난해 철거한 정문 옆 유리 온실 바닥에 파편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공원은 이곳을 야생화 정원으로 꾸민다면서 전혀 통제하지 않고 있어 나들이객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22일 서울대공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대공원 정문 왼쪽 50여 m 지점에 있던 유리 온실인 '도시농부 텃밭 전시관'이 철거됐다.

 전체 691㎡(200평)에 2m의 높이로 시설 모두가 유리로 설비된 이곳은 잦은 파손으로 2009년 7월 설치된 지 8년 만에 철거가 결정됐다.    

 서울대공원은 이곳을 나대지로 두다가 야생화 텃밭으로 가꾸기로 하고, 지금은 꽃양귀비 씨 등을 뿌린 상태다. 

 하지만 텃밭 곳곳에 유리 온실 철거 뒤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유리 조각이 곳곳에 박혀 있다.

 작게는 1㎝ 정도의 조각부터 5㎝가 넘는 것까지, 텃밭에 해가 비추면 곳곳이 반짝일 정도로 유리 조각이 흩뿌려져 있다시피 했다.

서울대공원 정문 옆 텃밭 곳곳에 유리 파편이 있다.

서울대공원 정문 옆 텃밭 곳곳에 유리 파편이 있다.

서울대공원은 텃밭 중앙에 50m 정도의 야자매트를 깔았을 뿐, 출입을 통제하는 등의 별다른 조처는 하지 않는 상태다.

 서울대공원 일반 노동조합 관계자는 "유리 파편이 파면 팔수록 나온다. 유리 폐기물을 불법매립하지 않고서야 이럴 수는 없다"며 "텃밭 작업 중에 손을 베이는 일도 허다하다. 그런데도 어린이 방문객 안전을 위해 통제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유리 온실 철거 뒤 폐기물을 모두 반출했다. 바닥이 땅이어서 일부 잔재물이 박혀 있다가 눈에 띄는 것 같다"며 "방문객 안전을 위해 별도의 통제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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