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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재단 이사장이 수십억원 횡령 의혹'… 경찰 수사

등록 2018.06.21 11: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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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뉴시스】김지호 기자 = 경기 안산시의 한 의료재단 이사장이 거액의 재단 기금을 빼돌려 호화생활을 한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안산단원경찰서는 횡령 등의 혐의로 안산시 모 의료재단 이사장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2010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재단 기금 74억10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특별한 업무를 하지 않으면서도 급여 명목으로 거액의 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내용은 안산시 단원구 보건소에 해당 의료재단의 감사보고서가 제출되면서 드러났다. 보건소는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이달 12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는  빼돌린 자금을 해외에서 호화 주택과 요트를 구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해당 의료재단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글이 올려졌다. 해당 글 작성자는 "의료재단 내부 인트라넷에 A씨의 씀씀이에 대한 글이 게재됐지만, 모두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계좌 거래 내역 등 관련 금융 자료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 하는 한편 조만간 A씨도 소환해 관련 내용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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