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로비 의혹' 최윤길 전 성남시의장 경찰 출석
"경찰 조사 수사관에 입장 밝히겠다" 대답 피해
'금품을 제공받았냐' 질문엔 "소설쓰네"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2021.11.26.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30억원 로비 의혹을 받는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경찰에 출석했다.
최 전 의장은 26일 오후 1시50분께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해 "경찰 조사에서 수사관에게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성과금 받기 위해 화천대유에 입사한 것 아니냐', '화천대유에서 어떤 일을 했나', '경찰 수사에서 가장 소명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 등 기자들의 질문에 "기자들에게 왜 해명해야 하나", "대답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대장동 민간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일 당시 차량 등 금품을 제공받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그는 "소설 쓰고 계시네"라며 불쾌한 내색을 비쳤다.
지난해부터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근무 중인 최 전 의장은 2012년부터 2년 동안 성남시의장을 지냈다.
과거 새누리당 소속이었지만 시의장 선출 한 달 만에 탈당하고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후 2015년 3월 성남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이 됐다.
그는 성남시의회 시의장 시절인 2013년 2월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를 통과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최 전 의장은 성남시의원 시절이던 지난 2010년 대장동을 개발하려던 민간사업자로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에서 빠지도록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후 해당 업자가 "돈을 돌려받았다"고 진술했고, 불기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 전 의장이 지난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정황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최 전 의장의 주거지와 화천대유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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