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말로만 대한민국 중심?'...윤석열 1기 내각 경기도 출신 '0' 홀대
18명 장관 후보자 중 단 한 명도 없어 '경기 홀대론' 고개
"역대 이런 적 없었다. 인구만 1400만이면 뭣하나" 자조섞인 목소리
[서울=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추가 내각 인선 발표를 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들을 단상에 오르도록 부르고 있다. 이날 윤 당선인은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정식 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정황근 전 농촌진흥청장을 발탁했다. 2022.04.14. [email protected]
지난 14일까지 최종 발표된 18명의 장관 후보자 가운데 출신 지역은 서울이 4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 3명, 대구와 충북이 각각 2명이며 강원, 경북, 대전, 부산, 충남, 전북, 제주 출신이 한 명씩 이름을 올렸다.
출신지는 물론 출신대학이나 성잔한 지역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경기지역 연고가 있는 후보자는 전무하다.
이 같은 현상은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다반사로 일어나는 '경기 패싱' 현상으로 그래도 간혹 1~2명은 눈에 띄었으나 이번 장관 인선 '0'는 역대급 홀대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인들은 이구동성으로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모여 사는 '한반도의 중심지 경기도' 라고 치켜 세우며 표를 얻는데는 온 힘을 기울이지만 정작 장관 인선의 성적표는 초라하기보다 처참하다는 것이 경기도민들의 심정이다.
[서울=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2022.04.14. [email protected]
그는 경기도지사 선거를 뛰고 있는 여야 예비후보들을 향해서도 "장관 한 명 배출하지 못하는 경기도를 무슨 힘으로 지키겠다 하느냐. 후보자들이 떠드는 교통 복지 일자리 등의 약속이 과연 이뤄지겠느냐"며 "표를 달라고 경기도 전역을 누비면 뭣하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지역 인사도 "역대 경기 출신 장관이 이 처럼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적은 없었다. 탕평과 통합의 인사를 기대했는데 결국 실망감밖에 남지 않는다"며 "지역 정치권도 할 말이 없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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