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행사 대신 경청'…이대선 수원시의원 후보, 남다른 유세 눈길
올 34세, 민주당 수원지역 기초의원 후보 중 최연소
'청각 장애인' 어머니 슬하, 장애인 복지에 대해 절실
'초등 2·6학년' 두 자녀 둔 부모, 교육의 중요성 인식
[수원=뉴시스]천의현 기자=선거사무소 개소식 등 기존 선거운동 관례 대신 현장에서 경청을 이어가고 있는 이대선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시 권선구 ‘라’선거구(서둔·구운·율천·입북·당수·탑동) 기초의원 후보.
[수원=뉴시스]천의현 기자 = 오는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 수원시 기초의원으로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대선 후보가 ‘남다른 소통 방식’으로 눈길을 끈다.
이 후보는 출마 과정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 기존 선거 운동 관례 대신 현장을 누비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경청을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가 출마하는 지역은 수원시 권선구 ‘라’선거구(서둔·구운·율천·입북·당수·탑동)로, 기호 ‘1-가’번을 부여 받았다.
이 후보는 올해 34세로, 민주당 수원지역 기초의원 후보 중 최연소다.
이 후보는 ‘청년’의 나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남과 다른 환경과 다양한 경험 등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은 성숙하다.
‘청각 장애’를 겪고 있는 어머니 밑에서 자라 온 그는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회적 역할에 대한 갈증이 크다.
어머니로서의 역할은 충분했지만, 청각장애인들이 받을 수 있는 교육 등이 한정돼 있다보니 일반적인 사회 활동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모습을 지켜만 봐야 했던 입장이었다.
실제, 이 후보의 어머니는 이 후보의 출마 사실조차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후보가 기초의원이라는 역할을 통해 장애인들의 복지와 권리증진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강한 배경이다.
이 후보는 “장애인들이 겪고 있는 실질적인 생활의 어려움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겪어온 입장”이라며 “그들의 복지와 권리 증진은 장애인 가족의 일원인 나에게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교육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23세’라는 어린 나이에 가정을 이룬 그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생과 2학년생 자녀를 둔 부모이기도 하다.
결혼 당시 유복하지 않았던 가정환경 탓에 ‘흑연’을 다루는 제조공장에서 근무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이 과정에서 어린 자녀들을 위해 학교 운영위원회 등을 활동했고, 자연스레 교육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이 후보는 “어린 나이에 가정을 꾸리다보니 환경적으로 어려움이 컸지만, 장애가 있는 어머니가 교육을 받지 못해 겪어야 했던 상황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있다”며 “최근엔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이 체험학습의 기회를 잃어버린 상황인데,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갖고 있는 서수원 지역의 장점을 살려, 아이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 인프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선거과정에서 이 후보의 소통방식은 특별하다.
관례적인 선거 운동 대신 사회적 약자 등을 찾아다니며 이 후보가 인지하지 못한 각종 어려움에 대해 경청을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는 “남다른 가정환경에서 자란 저의 강점은 공감과 이해”라며 “무엇보다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단시간에 듣는다고 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보니, 현장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경청하고 실질적인 대안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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