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수돗물 안전한가?"…주민들 철저한 조사 필요
민주당 박주리 시의원 행정감사에서 수돗물 불안 지적
시 "수질검사 적합하지만 타기관에 기술지원 요청했다"
과천시 맑은물 사업소 전경.
[과천=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과천시가 최근 시민들 사이에 제기되는 ‘수도꼭지와 샤워기 필터 착색 현상’과 관련해 “녹물로 단정 지을 수 없다”면서 전문가 협회에 기술 지원까지 요청했지만, 일부 주민들은 쉽게 불안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리 과천시의회 의원은 지난 29일 열린 맑은 물 사업소 행정사무 감사에서 “시민들 사이 ‘수돗물에서 녹물이 나온다’는 얘기가 있는 가운데 새로 지은 아파트에서도 관찰된 사례가 있는데 인지하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어 박 의원은 “최근 타지역에서 이사 온 시민들이 기존 거주 지역에서는 이런 현상이 없었는데 ‘새로 교체한 필터가 한 달도 안 돼 변색 됐다’고 한다"며 "시민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괴담이 돌지 않도록 해 달라”고 청했다.
이에 대해 오석천 맑은 물 사업소장은 “민원이 있어 현지에 나가 수질검사를 했는데 먹는 물 수질기준에 적합한 등 이상이 없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혹시나 해 한국 상하수도협회에 기술력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지원을 받아서 시설물 개선 여부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노후관 교체 및 저수조 청소 등으로 수돗물에 대한 시민 불안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겠다"라며 "상하수도협회 기술전문가가 10월 7일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맑은 물 사업소 관계자 역시 “필터 착색이 다 녹물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면서 “같은 협회에 기술력 지원을 요청했다”고 했다. 이어 “지난 8월에는 평소보다 수질검사 의뢰 건수가 많이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각 가정에서 수돗물에 대한 수질검사를 의뢰하면 무료로 6개 항목을 검사해 결과를 알려 준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2019년 환경부는 필터가 착색되는 것은 철, 망간 등 착색영향 물질이 이온 상태에 입자로 있다가 정수장에서 염소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산화돼 색깔이 묻는 경우가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관으로부터 정확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중앙동에 거주하는 김 모(58) 씨는 "시 발표대로라면 왜 과천에서만 필터 착색 현상이 발생하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주민 가정주부 이 모(50) 씨는 "그렇지 않아도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큰 데 믿기지 않은 현상이 발생해 걱정이 크다"라며 "철저한 조사와 규명을 통해 이른 시일에 수돗물 불신을 해소 시켜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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