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수복지구서 냉전 주제 'K의 계보' 전시
경기문화재단, 7월21일까지 예술단체 '비무장사람들' 참여
'K의 계보' (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문화재단이 다음 달 21일까지 연천군 수복지구(한국전쟁 때 수복됐다가 남한으로 귀속된 지역)에서 냉전을 주제로 한 윈도우 갤러리 전시 'K의 계보'를 선보인다.
24일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지역 주민과 예술인의 협업을 통해 지역 곳곳에 산재한 문화자원을 연결하고 지역의 문화정체성을 가꿔나가는 '지붕없는 박물관(경기에코뮤지엄)' 지원사업의 하나다.
연천지역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하면서 공동체를 꾸려나가는 예술단체 '비무장사람들'이 연천 신망리 '공간비무장'에서 선보이는 'K의 계보'는 지역의 역사성을 돌아보는 전시다.
납북 가족의 존재를 숨겨온 작가 본인의 가족사 문제에서 기인한 미시사와 거시사, 진실과 허구 사이에서의 고민을 냉전 관광으로 유명한 베를린에서 부치지 못하는 여행엽서를 쓰는 방식으로 보여준다. 냉전을 벗어나지 못한 우리의 모습을 작가 특유의 위트로 가볍게 풀어낸 수행적(performative) 글쓰기, 리서치, 이미지 수집 등 작업으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비무장사람들'은 오는 9월 예술인의 자기 돌봄과 연천 알기를 위한 레지던시 사업 '그리고 쉼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심신이 지친 창작자에게 연천을 여행하며 스스로를 돌보고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한 달여의 연천살이 시간이 마련된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접경 수복지구인 연천에서 지역의 역사적 자원에 기반한 예술가의 활동을 통해 주민에게 문화예술의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인들에게는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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