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칼이 뭐길래?" 경기교육청 행감에 등장…위험성 경고
이자형 의원 "흉기 위험성 경각심 일깨울 수 있는 교육 병행돼야"
[수원=뉴시스] 경기도의회 이자형 의원. (사진=경기도의회 제공) 2023.11.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최근 초등학생 사이에서 유행하는 칼 모형 완구인 일명 '당근칼'이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등장해 학교현장에 경각심을 일으켰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이자형(더불어민주당, 비례) 의원은 지난 20일 도교육청 교육행정국 등을 대상으로 이뤄진 행정사무감사에서 당근칼에 대한 대책을 집행부에 질의했다.
이 의원은 "(당근칼은) 칼 끝이 날카로워 흉기가 될 수 있는 장난감이고, SNS에서 당근칼로 사람의 몸을 찌르는 흉내를 내는 놀이가 유행하는 등 그저 놀이로만 치부하기에는 위험성이 크다"며 "심각할 경우 분당 서현역 칼부림 사건을 모방한 칼부림 놀이나 학교폭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소지하지 말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흉기에 대한 위험성 등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는 교육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안전하고 폭력없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도록 도교육청이 더욱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 의원은 도교육청에 ▲당근칼 교내외 소지금지 규정 공문 발송 ▲흉기 위험성 등 경각심 교육 강화 ▲학생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 운영 ▲어린이 보호구역 내 제품 판매자에게 판매 자제 요청 등을 대책으로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선태 도교육청 교육행정국장은 "담당부서에서 당근칼의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며 "계도를 통해 학생들이 위험한 물건을 소지하지 않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학교 자체에서도 예방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답변했다.
‘당근칼’은 플라스틱 재질의 칼 모형 완구로, 칼집에 연결된 칼날을 돌려 접고 펴는 방식의 장난감이다. 문구점에서 1000~2000원에 팔린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폭력적인 놀이 문화가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교육청은 최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당근칼이 유행하자 일선 학교에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위험한 물품을 소지하거나 구입하지 않도록 생활안전교육을 강화해달라는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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