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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민원 사망비극…하은호 군포시장 “내가 책임진다”

등록 2024.03.12 16: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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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뉴시스] 하은호 군포시장. 뉴시스DB

[군포=뉴시스] 하은호 군포시장. 뉴시스DB


[군포=뉴시스] 박석희 기자 = 하은호 경기 군포시장이 최근 발생한 김포시 공무원의 사망과 관련, 직원들에게 격려와 당부의 글을 남겼다.

하 시장은 11일 직원 업무용 컴퓨터 알림창에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며 “당당하게 업무에 임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하 시장은 “행안부가 반복되는 악성 민원과 위협을 가하는 행위 등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대응 요령과 지원에 대해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트루먼 대통령 책상 명패에 새겨진 ‘The Buck Stops Hear: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를 늘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모든 책임은 제가 집니다. 여러분의 당당한 업무수행을 지지합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경기 김포시 공무원 A씨는 김포한강로 일대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로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항의성 민원에 시달렸다.

당시 ‘김포한강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는 글이 인터넷 카페에 올라오자 어느 누리꾼이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이 A 씨”라며 이름과 부서, 직통 전화번호 등을 캡처한 이미지를 댓글창에 올렸다.

이후 “(A씨가) 집에서 쉬고 있다” “멱살 잡고 싶다” “미친 거 아니냐?” “정신이 나갔다” “정신 나간 공무원이네” 등 A씨를 성토하는 악성 댓글이 잇따랐고 급기야 A씨는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9급 공무원인 30대 A씨는 지난 5일 오후 3시40분 인천시 서구의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연락이 안 된다는 가족의 실종 신고를 받고 동선을 추적한 경찰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군포시는 악성 민원을 접하는 즉시 고문변호사와 함께 대응에 나서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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