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구리시장 후보군 복잡다단…당내 경쟁부터 '치열'
관전 포인트 국힘 소속 보궐선거 당선됐던 백경현 전 시장과
민주당 소속 시장 지낸 박영순 전 시장의 운명적 건곤일척 승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구리시장 출마 예상자. (사진 상단 왼쪽부터) 안승남 현 구리시장, 김형수 현 시의회 의장, 박석윤 현 시의회 운영위원장, 신동화 전 시의원, 권봉수 전 시의원. (사진 하단 왼쪽부터) 김광수 현 시의원, 백경현 전 시장, 박영순 전 시장, 김구영 중앙위 교통분과위원장. 2022.03.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구리=뉴시스]이호진 기자 = 6·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기 구리시에서도 그동안 시장 출마설이 꾸준히 거론되던 정치인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구리시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윤호중 국회의원의 지역구로 2000년대부터 10년 넘게 진보가 강세를 보여왔지만, 최근 들어 보수가 세를 확장하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우열을 점치기 어렵게 된 지역 중 하나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안승남(57) 현 구리시장이 재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현재 김형수(67) 구리시의회 의장과 박석윤(61) 시의원, 신동화(56) 전 시의원, 권봉수(59) 전 시의원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안승남 시장은 현직인 만큼 뚜렷한 움직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강변도시개발사업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 구리시 정차 등 그동안 추진해 온 각종 현안들을 챙기며 재선을 위한 지역사회 민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1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형수 현 시의회 의장은 “(구리시도) 상극의 시대에서 벗어나 상생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수택2동 재건축, 한강변도시개발 등을 의장으로서 뒷받침했기에 시의 발전을 알차게 견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석윤 현 구리시의회 운영위원장과 권봉수 전 시의원, 신동화 전 의원은 최근 지지층 결집을 위한 후보 단일화를 발표했으나, 아직 단일화 방안이나 시기 등은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이들은 후보 단일화 추진을 발표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 시장의 독선적인 시정운영과 언론의 의혹제기, 수사 등으로 부정적 인식이 가중됐기에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세 후보가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필승의 구리시장 후보를 결정해 선거에 임하기로 했다”고 안 시장과 대립각을 세웠다.
국민의힘에서는 일찌감치 출마가 점쳐졌던 김광수(57) 시의원과 백경현(63) 전 시장의 경쟁 구도에 최근 입당한 박영순(74) 전 시장에 이어 김구영(57)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교통분과위원장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광수 시의원은 “인접 지역들은 발전을 거듭하는데 우리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입지를 가지고도 전출 인구 증가와 교통대란이라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 당면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면서 구리시를 수도권 최고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리시 공무원 출신인 백경현 전 시장은 “5대 핵심 공약과 100개 분야 정책 등 구리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준비가 끝났다”며 지난 13일 구리시장 예비후보 중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최근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박영순 전 시장도 구리시장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 1월 시장 출마를 거론하면서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을 중앙정부 사업으로 재추진해 1억 세계 한류팬의 성지순례지역으로 만들겠다”며 “저의 불찰과 미숙함으로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도중 하차한 것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김구영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교통분과위원장도 지난 22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는 “교통과 교육에 중점을 두고 각종 규제와 환경문제를 해소하겠다”며 “한강변에 미래 4차산업 혁신도시를 건립하고, 인창동·수택동 재개발이 투명하고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