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회복'…구리시 공유주방 입주업체들 "배달 줄어 걱정"
영업 시작 4개월여 만에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외식나서는 시민 늘면서 배달음식 매출은 감소
구리시가 조성한 공유주방인 '공드린주방'
[구리=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구리시가 배달외식사업 예비 창업자를 위해 조성한 ‘공드린주방’이 정식 개소 4개월 만에 엔데믹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15일 구리시에 따르면 공드린주방은 배달외식사업 창업 희망자들이 본격적인 창업에 앞서 사업 성장 가능성과 준비 상황을 임대료 없이 사용료만 부담하며 시험해 볼 수 있는 일종의 창업 인큐베이터다.
지난해 시는 인창동 구 롯데마트 철수로 생긴 구리유통종합센터 2층 유휴공간에 공드린주방을 조성한 뒤 입주자 모집과정을 거쳐 12월 정식 개소했다.
시설 내부에는 공유주방 18개와 함께 교육형 주방 1개, 위생전실 2개, 전처리실 1개 등 배달 사업에 특화된 설비가 구축됐으며, 입주자들에게는 전문가 교육과 함께 컨설팅이 지원되기도 했다.
배달외식사업 창업 희망자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공간인 만큼 입주자들도 그동안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자리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진정세에 접어들고 정부의 방역조치도 사실상 해제되면서 또 다시 변수가 생겼다.
방역 완화로 배달음식 대신 직접 외식에 나서는 사람이 늘면서 일부 매장의 매출이 감소하기 시작한 것이다.
입주자 A씨는 “초반에는 매출이 괜찮았는데 3·4월 들어 방역조치가 완화된 뒤에는 매출이 줄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른 매장들도 상황이 비슷한 것으로 안다”고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입주자 B씨는 “별점 테러까지 당해가면서도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을 배달해왔는데 속상하다”며 “아직 얼마나 줄었는지는 확인해보지 않았으나 매출이 줄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리시 관계자는 “아직 입주업체들로부터 매출 감소와 관련된 얘기는 듣지 못했지만 입주업체들이 지역에서 자리를 잡고 성공적으로 창업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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