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회 "지방공기업 기관장 인사청문회 도입하자"
권봉수 의장 "지방의회에 권한 없지만, 집행부와 협의해 근거 마련"
권봉수 구리시의회 의장이 19일 오후 구리시의회에서 열린 의정 브리핑에서 지방공기업 인사청문회 도입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2022.10.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구리=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구리시의회가 구리시에 지방공기업 등의 기관장 임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도입을 제안했다.
19일 구리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방공기업 등에 대한 외부인사 도입 과정에서 임용 후보자의 직무수행 적합성과 도덕성,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집행부에 인사청문회 도입 협의를 추진키로 했다.
현재 지방의회에는 관련법에 근거가 없어 지방공기업 등 기관장 임용 관련 지방의회 인사청문회 실시 권한이 없으나, 상당수 지자체가 협약이나 자체 훈령·조례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있다.
실시대상은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 구리도시공사 사장 임용 시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 7명이 직무수행능력 검증을 진행하게 된다.
청문결과는 본회의 보고를 거쳐 임명권자인 시장에게 전달되며, 시장은 이를 참작해 임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시의회는 인사청문회가 단체장이 가진 인사권에 대한 침해가 아닌 인사권의 적절한 행사를 위한 절차적 보장절차가 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발표된 지방공기업 등 기관장 임용 관련 지방의회 인사청문회 도입방안은 이날 중 집행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권봉수 구리시의회 의장은 이날 가진 인사청문회 도입 관련 기자회견에서 “구리시 지방공기업 사장에 우수한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재를 임용하기 위한 정책검증 과정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의회가 지방공기업 사장 임명의 정당성과 인사행정 공정성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지방공기업 인사청문회 도입 추진과 함께 지방의회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 제고와 일자리 확충을 위해 의정체험 청년 단기인턴십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방안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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