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강원 영동 직격…370㎜ 폭우 삼척에 200㎜ 더 온다
[강릉=뉴시스]이순철 기자 =
강원 영동지역이 태풍 카눈의 직격탄을 맞았다. 10일 오후 2시 기준 삼척에 370㎜ 폭우가 쏟아졌다.
영동지역에는 11일 새벽까지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강원도 전 지역에 태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원 영동지역인 속초, 강릉, 삼척 등에는 시간당 30~7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그 밖의 지역에는 시간당 5~30㎜의 비가 내리고 있다. 바람도 최대순간풍속 90㎞/h(25m/s)(강원산지 110㎞/h(30m/s) 내외) 내외로 매우 강하게 불고 있다.
또한 동해중부해상에도 물결이 2.5~5.0m(최대파고 6.0m 이상)로 매우 높게 일고 있다.
주요지역 누적 강수량은 궁촌(삼척) 370㎜, 강릉 307.3㎜, 삼척 301.5㎜, 동해 248.7㎜, 하조대(양양) 232.5㎜, 청호(속초) 229㎜가 내렸다.
산지인 달방댐(동해) 261.5㎜, 설악동(속초) 235.5㎜, 신기(삼척) 231㎜, 삽당령(강릉) 198.5㎜, 태백 170.3㎜ 등이다.
1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 80~150㎜(많은 곳 200㎜mm 이상), 강원영서 50~100㎜가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강원도 내 곳곳에 하천 범람과 도로 침수로 인해 통제되는 지역도 늘어나고 있다.
양양군 강현면 중복리 세천변 하천이 도로로 범람해 굴삭기 등 장비 2대를 동원에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어 강현면 7번 국도 옆 용호삼거리 우수관이 막혀 물이 도로로 흘러넘쳐 도로가 물바다로 변했다.
동해와 삼척지역에서도 도로 침수로 인해 통제되고 있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강릉은 7번 국도 강릉법원 앞 도로와 경포 진안상가 앞 도로가 침수돼 현재 양방향 모두 통제되고 있다.
또 강릉 교동의 한 아파트 축대 일부가 무너져 한때 주민대피도 검토하는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특히 강릉시 강동면 정동천과 군선강이 범람해 해당 주민들은 정동진 연회장과 강동종합복지회관으로 대피했다.
강원도재난대책본부 관계자는 "11일 새벽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저지대, 하천변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안전한 대피소로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릉시 경포동 강릉법원 앞 7번 국도 도로가 침수돼 물바다로 변했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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