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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박달재 '반야월 일제협력 단죄판' 철거 요구로 논란

등록 2017.06.20 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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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한국가요계의 3대 보물'로 불리는 고 반야월 작사가의 친일행적을 알리는 '가수 반야월의 일제하 협력행위' 단죄판을 철거하라는 한 음반저작권 관련 업체가 충북 제천시에 공문을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3월19일 제천시 봉양읍 박달재 정상의 박달재노래비 옆에서 세워진 단죄판. 2017.06.20. ksw64@newsis.com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한국가요계의 3대 보물'로 불리는 고 반야월 작사가의 친일행적을 알리는 '가수 반야월의 일제하 협력행위' 단죄판을 철거하라는 한 음반저작권 관련 업체가 충북 제천시에 공문을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3월19일 제천시 봉양읍 박달재 정상의 박달재노래비 옆에서 세워진 단죄판. 2017.06.20.  [email protected]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한국가요계의 3대 보물'로 불리는 고(故) 반야월(본명 박창오·1917~2012년) 작사가의 후손들이 친일행적을 알리는 '단죄판'(가수 반야월의 일제하 협력행위)을 철거할 것을 충북 제천시에 보내와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제천시 등에 따르면 공문에는 "단죄판이 시유지에 무단으로 세워졌다"며 "시가 철거하지 않으면 법적 소송까지 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이에 지난해 3월19일 박달재 정상에 단죄판을 세운 제천의병유족회와 민족문제연구소 충북지부 제천단양지회는 "의병의 도시인 제천에 친일행적이 있는 인물의 노래비가 세워졌다는 것은 제천 시민의 자존심 문제"라며 "강제 철거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이다.

이들은 21일 오후 제천시 관계자를 만나 단죄판 철거의 부당성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반야월 작사가는 1948년 가수 박재홍씨가 부른 국민 애창곡 '울고넘는 박달재'의 노랫말을 지었고, 1988년 제천의 한 봉사단체가 제천시 백운면 박달재 정상에 '박달재 노래비'를 건립했다.

제천의병유족회와 민족문제연구소 충북지부 제천단양지회는 지난해 박달재노래비 옆에 '가수 반야월의 일제하 협력행위' 단죄판을 설치했다.

이 단죄판에는 '단수의 군국가요에 이름을 남겼는데 1942년 군국가요 '결전 태평양' '일억 총진군' 등의 작사를 맡았으며, 1942년 '일억 총진군' '조국의 아들-지원병의 노래', 1943년 '고원의 십오야'를 노래했다'고 반야월 작사가의 친일행적을 적었다.

단죄판에는 이어 '2009년 11월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됐으며, 2010년 6월 국회 간담회 자리에서 일제강점기때의 친일 행적에 대해 사과했다'고 친일 행적 사죄 사실도 덧붙였다.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한국가요계의 3대 보물'로 불리는 고 반야월 작사가의 친일행적을 알리는 '가수 반야월의 일제하 협력행위' 단죄판을 철거하라는 한 음반저작권 관련 업체의 공문에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3월19일 충북 제천시 봉양읍 박달재 정상의 박달재노래비 옆에서 세워진 단죄판 현판식. 2017.06.20. (사진=뉴시스 DB) <a href="mailto:photo@newsis.com">photo@newsis.com</a>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한국가요계의 3대 보물'로 불리는 고 반야월 작사가의 친일행적을 알리는 '가수 반야월의 일제하 협력행위' 단죄판을 철거하라는 한 음반저작권 관련 업체의 공문에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3월19일 충북 제천시 봉양읍 박달재 정상의 박달재노래비 옆에서 세워진 단죄판 현판식. 2017.06.20.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앞서 반야월 작사가 후손의 저작권 위탁대리를 맡은 한 음악출판사는 지난해 1월 박달재노래비가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제천시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했다가 같은 해 2월 소송을 취하했다.

이어 후손은 올해 제천시를 상대로 다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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