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유치로 맞춤형 일자리 창출"…충북형 일자리 모델 '가닥'
【청주=뉴시스】충북도청 전경. (사진=뉴시스 DB)[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충북형 일자리' 모델이 지역과 기업이 상생하는 '투자 촉진형'으로 가닥이 잡혔다.
기업 유치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충북에 투자를 결정한 기업이 원하는 인력을 공급하는 맞춤형 일자리 발굴이 이 모델의 핵심이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형 일자리 발굴을 위해 지난 2월 구성한 태스크포스(TF)가 가동 중이다.
TF는 수차례 회의를 열고 충북형 일자리 모델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는 데 힘을 쏟았다. '광주형 일자리'를 벤치마킹하되 충북에 맞는 모델을 찾기 위해서다.
그 결과 투자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방향을 정했다. 이 같은 결정에는 도의 투자유치 실적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
도는 민선 5기에 20조5424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민선 6기는 애초 목표였던 30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43조3104억원을 기록했다.
민선 7기는 민선 6기 실적과 비슷한 40조원으로 잡았다. 매년 10조원 규모를 기업으로부터 유치할 계획이다.
올해도 투자유치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기업의 설비투자 위축에도 충북 1분기 실적은 2조4870억원이다. 2019년 목표로 잡은 10조원의 24.9%에 해당한다.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거나 무리하게 일자리 창출 계획을 세우기보다 충북에 적합한 방안을 찾은 것이다.
도가 추진할 충북형 일자리 모델은 단순히 기업 유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향후 투자 계획을 분석, 원하는 인력을 공급하는 대책을 세우게 된다.
단순히 임금을 줄여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아닌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도는 우선 자동차와 2차 전지, 반도체, 태양광 등 충북 전략산업에 이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업종·기업을 유치하는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나아가 정부가 내놓는 경제 성장 계획에 주목하면서 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연구개발(R&D) 예산을 데어터, 인공지능(AI), 수소 등 3대 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시스템 반도체 육성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도는 충북형 일자리 발굴의 방향이 잡힌 만큼 부서별로 세부 추진 계획을 세워 추진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기업 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향후 투자 계획을 분석해 맞춤형 일자리도 발굴하는 것이 충북형 일자리 모델"이라며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형 일자리 발굴 TF'는 충북도 실·국장, 청주·충주시 부시장과 음성군 부군수, 충북연구원장,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청주상공회의소 회장 등 모두 16명으로 구성됐다.
기업 대표로 충북이노비즈협회장과 오창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등이 참여했다. 위원장은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맡았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