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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쐈는데' 잊을만하면 총기 오발사고…충북 5년새 6건

등록 2022.10.31 16:20:10수정 2022.10.31 16: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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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건·2018년 3건 발생…2018년엔 사망자도

수렵철 사고 위험도↑안전의식 교육 강화 시급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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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뉴시스]안성수 기자 = 충북에서 잊을만하면 엽총 오발사고가 나 총기 사용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오발사고는 대부분 엽사들이 사람을 야생동물로 오해하면서 발생한다. 엽사들의 안전 의식 부족이 지적되는 이유다.

31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이날까지 최근 5년여간 도내 총 6건의 총기 오발사고로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이날 낮 12시25분께 충북 옥천군 군북면 인근 야산에서 70대 여성 A씨가 총을 맞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야생동물로 착각하고 쏜 엽사의 총알이 야산에서 도토리를 줍던 A씨의 왼쪽 등에 박혔다.

이 엽사는 군의 허가를 받은 야생동물피해방지단으로 신고를 받고 사냥을 하던 중이었다.

소방당국은 중상을 입은 A씨를 헬기를 이용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엽사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5월에도 청주시 오창읍 한 야산에서 사람을 야생동물로 오인한 총기 오발사고로 1명이 부상을 당했다. 

2020년과 2021년은 관련 사고가 없었지만 2018년은 1건, 2019년에는 무려 3건이 발생했다.

현재 충북 11개 시·군은 농작물 피해 방지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지를 위한 야생동물피해방지단을 꾸려 운영 중이다.

옥천군은 올해 초 임명한 31명의 포획단이 지역 야산에서 야생동물 잡고 있다. 보은군은 28명, 영동군은 41명의 포획단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따로 정해진 수렵장없이 야생동물 출몰 신고가 들어오는 곳을 자율적으로 수렵하고 있다.

수렵철엔 어디에서든 오발사고가 날 수 있는 셈이다. 잊을만하면 총기사고가 발생하는 만큼 엽사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의식 교육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옥천군 관계자는 "총기사고가 더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교육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엽사들은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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