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화물연대 총파업 2일째, 시멘트업계 "다음주까지 가면 힘들어진다"
200여명 시멘트 출하 봉쇄 등
[단양=뉴시스] 이도근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 이틀째인 25일 충북 단양군 매포읍 성신양회 정문 을 노조원들이 막고 있다. 2022.11.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단양=뉴시스] 이도근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 째인 25일 시멘트 생산공장이 밀집한 충북 제천·단양 지역에서도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화물연대 등에 따르면 충북지역 조합원 200여명이 전날에 이어 2일째 파업을 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조합원 100여명과 차량 60여대가 단양 한일시멘트 앞에서 숙영하며 밤샘 농성했다. 이날 오전에는 한일시멘트 정문 앞에서 2일차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부터 한일시멘트 앞과 성신양회 정문·후문 앞 등지에 인원과 차량 등을 배치해 홍보전을 벌이며 출하 차량을 막아서고 있다.
제천·단양에서는 현재까지 출하 차량을 둘러싼 물리적 충돌 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6월과 같이 비노조원들의 참여는 거의 없으나, 출하를 강행하는 차량도 없는 상황이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부자재 등 차량은 출입을 허용하되 출하 차량은 봉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천·단양 시멘트 업계도 이틀째 육송 출하가 중단됐다. 철도를 통한 출하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 업체들은 현재까지는 큰 갈등이 없지만, 며칠 후 파업이 연장되면 공장 가동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전날 제천·단양지역 시멘트 출하량은 하루 6만5000여t에서 1만6400여t으로 75%가량 감소했다. 화물운송이 중단되면서 철도 운송만 이뤄졌다.
제천 아세아시멘트는 평소(1만1000t)의 절반을 밑도는 5000t만 출하했고, 성신양회는 2만8000t에서 5000t으로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한일현대시멘트는 화물·철도 운송을 모두 하지 못했다.
경찰은 100여명의 인력을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화물연대의 총파업 중 발생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화물연대 파업은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앞서 총파업이 예고되자 국민의힘과 정부가 안전운임제 일몰 시한을 3년 더 연장하기로 했지만, 화물연대는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예정대로 총파업을 강행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주에게 적정수준의 임금이 지급되도록 함으로써 과로, 과적, 과속운전을 방지해 교통안전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도입된 제도다. 일몰제에 의해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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