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섭 진천군수 "인구증가 비교우위로 시 승격할 것"(종합)
진천읍 인구 5만 이상 늘리고 우회도로 개설, 대규모 주택 공급
임기 내 7000개 이상 일자리 창출, 외지 근로자 지역 정착 노력
[진천=뉴시스] 강신욱 기자 =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가 5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진천군 인구 100개월 연속 증가와 관련해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2.05. [email protected]
송 군수는 이날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구정책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설명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진천군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 8만6120명이다.
2014년 8월 6만4943명을 기록해 전달(6만4935명)보다 8명이 늘어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100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 기간 2만1185명(32.6%)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충북 전체인구는 1만8465명이 늘었다. 증가율은 1.2%다.
진천군이 충북 증가율의 27배가 넘는다.
진천군은 인구 증가 30개월째인 2017년 1월 7만198명으로 처음 7만명을 넘어섰고, 2019년 5월(58개월째)에는 8만명을 넘어 8만233명을 기록했다.
외국인을 포함한 상주인구는 2020년 9월 8만8834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5월(9만57명)에는 상주인구 9만명 시대를 열었다. 지난달에는 9만2281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82개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다. 226개 시군구 중에도 경기 화성시와 평택시 등 3개 지자체만이 100개월 연속 인구 증가에 명단을 올렸다.
송 군수는 이 같은 인구 증가 성과와 관련해 "진천군의 기록적인 인구 증가가 전국적으로 높게 평가받는 것은 우량기업 투자유치, 대규모 일자리 창출, 잠재 유입인구 증가, 주택 공급, 정주여건 확충, 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잘 작동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진천군은 7년 연속 1조원 이상 투자유치를 비롯해 5년 연속 충북 고용률 1위, 최근 6년간 취업자수 1만5200명 증가, 전국 최상위권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양질의 공동주택 공급 지속, 짜임새 있는 도시 인프라 확충, 도내 최고 수준의 교육경비 지원 등을 달성했다.
송 군수는 앞으로의 과제도 제시했다.
그는 "임기 내에 7000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해 인구 증가 기반을 견고히 다지겠다. 진천읍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공동주택 공급과 주민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인프라 확충에도 더욱더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송 군수는 앞으로 지속적인 인구 증가를 위한 방안으로 '비교우위 전략'을 제시했다.
"인구 증가를 유도하기 위해 기존 강점으로 부각된 요소는 경쟁력을 더욱더 높이고 취약한 요소는 계속 보완하는 비교우위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정책에 착시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일시적인 지원 정책을 가급적 배제하고 선택과 집중의 원칙 아래 파급력이 높은 정책과 사업을 군정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군수는 "진천읍 인구를 5만 이상으로 늘려 시 승격을 달성하겠다"며 "진천읍을 중심으로 우회도로를 건설해 인구를 유입하도록 하겠다"고 시 승격 전략을 밝혔다.
다른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이 지역에 정착하도록 하는 직주(職住)일치 사업의 계속적인 추진도 덧붙였다.
송 군수는 "인구 증가 목적은 더 큰 지역 발전으로 주민의 삶을 더욱더 풍요롭게 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성과를 발판으로 인구 증가세를 가속화해 진천시 승격의 원대한 꿈을 현실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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