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공중보건의, 전년 대비 21명↓…의료공백 심화
의과 공보의 눈에 띄게 감소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공중보건의 감소로 충북 지역 의료 공백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16일 도에 따르면 도내 공중보건의 수는 전날 신규 배치된 이들을 포함한 205명(의과 76명·치과 46명·한의과 83명)으로 지난해(225명, 의과 106명·치과 40명·한의과 80명) 대비 21명 줄었다. 2021년에는 234명이었다.
도·시·군별로 보면 도 2명, 청주시 29명, 충주시 29명, 제천시 19명, 보은군 15명, 옥천군 15명, 영동군 23명, 증평군 6명, 진천군 14명, 괴산군 21명, 음성군 16명, 단양군 16명이다.
특히 의사 면허를 가진 의과 공중보건의 수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공보의가 줄어든 만큼 농어촌 의료공백은 심화하고 있다.
지난달 13명이 전역한 보은군에는 이번에 2명 적은 11명이 신규 배치됐다. 11명 중 1명은 공보의가 없었던 보은한양병원에 배치돼 실질적으로 3명이 줄어든 셈이다.
옥천군 공중보건의는 지난해 17명에서 올해 15명으로 줄었다. 이 지역은 공보의 신규 배치 기간 동안 남은 공보의 3명이 지역을 돌며 순회진료를 보기도 했다. 영동군도 지난해 대비 1명이 줄었다.
공중보건의 감소는 여성 의사 비율 증가와 군 복무기간 단축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현재 군 복무기간은 18개월, 공중보건의 기간은 36개월이다.
의학전문대학원 등장으로 군필 남성의 의대 입학이 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공보의 감소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중장기 추계를 바탕으로 한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방부 등 관계 부처와도 협의 중이다.
도 관계자는 "의료 취약지에서 의료 인력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라며 "농촌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순환진료 등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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