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민 전국 1위' 음성군, "융화·안착 돕는다"
음성군 외국인지원센터 전경. (사진=음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음성=뉴시스] 이도근 기자 = 외국인 근로자들이 크게 늘어난 충북 음성군이 지역의 생산과 소비에 큰 역할을 하는 외국인 주민들 조기 정착과 안정적인 삶을 지원한다. 인력난 해소와 인구증가 등 긍정적 효과가 많지만 문화갈등 등 부정적 영향도 나오면서 지역사회 공존 방안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13일 음성군 등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음성군의 등록 외국인 수는 전년 동월(9031명) 대비 8.2% 늘어난 1만1679명에 달한다. 2021년 9월(8298명)에 비해서는 22.8% 늘어난 수치다.
이는 기업체와 농촌 인력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 교통요충지에다 준수도권에 자리한 지리적 이점을 가진 음성지역에 입주한 2900여개 제조업체 가동을 위해서는 외국인 근로자가 필수다. 농촌지역에서도 외국인 일자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 행정안전부 통계를 보면 음성군의 총인구 대비 외국인 주민 비율은 14.7%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미등록 외국인을 포함하면 그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주민들의 증가는 인력난 해소와 인구증가 등 긍정적 효과가 많지만, 문화갈등 등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내국인들의 제조업과 농촌 기피현상이 심화되면서 외국인 근로자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외국인지원팀과 외국인지원센터 등을 통해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 설치된 외국인지원팀은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가족이 지역사회와 공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정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는 2019년 충북 최초로 문을 열었다. 무료 법률·행정상담, 한국어 교육, 이·미용, 지게차운전기승사, 컴퓨터 자격증, 사회통합 프로그램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생활과 밀접한 상담과 교육을 통해 외국인 주민들의 취업을 돕고 내국인과 상생하며 정착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외국인 주민 3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서비스도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군은 '음성생활 가이드북'을 한국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로 제작·배포하고 있다. 또 군청 민원창구 미디어라인에 영어를 표기하고, 민원서식 작성 방법을 4개 언어로 설명한 민원서식 해석본을 비치했다. 외국인 민원인을 위한 외국어 통역관을 지정하고 인공지능 AI 통·번역기도 설치·운영하고 있다.
조병옥 군수는 "외국인 주민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내국인과 화합하고 조화를 이루며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외국인 주민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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