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6 출고 한달만에 이유없이 '스톱'…AS는 뒷전
대전에 사는 A(52)씨는 지난 3월 중순 SM6 LPE 차량을 출고하고 한 달여 째 운행(3000km)을 했으나 지난 26일 밤부터 신차에서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신호등에 대기 중일 때 시동이 꺼질 듯 차체가 떨리더니 결국 시동이 꺼져버렸다.
다시 시동을 켜도 10분 째 시동이 안 되다가 가까스로 시동이 걸려 집까지 온 후 다음 날 삼성정비사업소를 찾았으나 "예약된 차들이 많아 오늘 중에는 차를 점검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어야 했다.
출근을 해야 하는 A씨는 다시 차를 운전하고 직장이 있는 충남 홍성까지 왔다.
그러나 문제는 고속도로 IC에서 나온 후 다시 시동 꺼짐 현상을 보이더니 운행 중에 시동이 꺼져버려 뒤에서 쫓아오던 차량이 급정거하는 등 아찔한 상황이 나타났다.
가까스로 다시 시동을 건 A씨는 르노삼성자동차 홍성정비코너를 찾아갔고 직원도 차량 시동 꺼짐 현상을 발견했다. 정비를 맡겼지만 돌아온 답변은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A씨는 르노삼성 본사에 "더 이상 이 차량을 무서워서 운전을 못하겠다"고 대책을 요구했지만 몇시간 째 아무런 대답도 돌아오지 않았다.
A씨는 "운행 중에 시동이 꺼지는 차량을 불안해서 어떻게 타겠느냐"며 "출고한 지 한달여 밖에 안된 차가 운행 중에 멈춰 선다는 것은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신차가 문제가 있으면 무엇인 문제인지 확인해주고 조치해주는 것이 아니라 정비 원칙만을 내세워 아무런 대책도 조치도 안 해주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타 자동차 브랜드의 경우 차량이 마음에 안 들거나 사고로 차를 바꾸길 원할 경우 바꿔주기까지 하고, 신차의 경우 보증수리로 신속하게 조치해주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소비자들에게는 일단 차를 팔았으니 우리 원칙대로 할 뿐 아쉬울 게 없다는 태도로 밖에 해석이 안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콜센터는 “상급 부서에 전달했다”고 되풀이할 뿐이고 그 내용을 전달받은 상급부서는 반나절이 다되도록 그 어떤 연락도 없는 상태이다.
다만 해당 차량을 판매했던 르노삼성 영업소측은 “홍성서 대전으로 견인서비스를 요청한 후 차량 수리를 맡기고 렌터카 배정을 요청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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