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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정 청소년에 희망 준 적십자 긴급지원 프로그램

등록 2017.08.04 11: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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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뉴시스】 이시우 기자 = "장학금 덕분에 제 미래를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에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반가운 편지 한 통이 전달됐다.

 적십자 충남지사가 진행하는 청소년 위기가정 긴급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을 받은 A양이 감사의 마음을 손으로 적은 편지였다.

 장애 2급 언니를 포함해 식구가 많은 A양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퇴직으로 형편이 어려워졌다.

 항공 분야에서 일하기를 꿈꾸던 A양은 신체검사가 필수였지만 검사를 받을 비용조차 마련하기 힘들었다.

 다행히 A양의 딱한 사정이 적십자에 전달됐고 적십자는 A양 가정에 긴급지원을 결정했다.

 A양은 편지를 통해 "장학금을 주신 덕분에 제 미래를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됐다"라며 "힘들게 땀 흘려 버신 돈을 학생들에게 장학급으로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꿈을 이룬 후에 아저씨와 같이 아이들을 위해 장학금도 주고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라며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했다.

 적십자 충남지사는 기초수급자나 차상위 계층 등에 해당하지 않아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가정에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적십자가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위기가정 긴급지원 프로그램을 지역 상황을 고려해 청소년 가정에 특화한 사업이다.

 적십자회비 1억 원과 적십자 아너스클러 충남지역 첫 번째 가입자인 허규현 가나상사 대표의 기부금, 천사학교 후원금으로 기금을 마련했다.

 충남교육청과 함께 지원 대상 청소년 등을 발굴하고 솔루션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1가구당 50~100만 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했다.

 상반기에만 A양 가정을 포함해 99가구에 1억 원이 전달됐다.

 적십자 충남지사 관계자는 "생활이 어렵지만 별다른 지원을 받을 수 없어 학업 조차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사업을 계획했다"라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 가정에 단비가 될 수 있도록 하반기에도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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