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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송대 장기연 교수, 동료 위급상황 침착대응 구해

등록 2018.01.02 11: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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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 우송대 작업치료과 장기연 교수.(사진=우송대 제공)

【대전=뉴시스】 우송대 작업치료과 장기연 교수.(사진=우송대 제공)

【대전=뉴시스】유순상 기자 = 응급상황에서 침착하고 순발력 있는 대응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처한 동료를 구한 교수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줘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2일 우송대에 따르면 장기연 작업치료학과장이 그 주인공이다. 장 교수는 지난해 말 동료 교수와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후 그 교수가 두통을 호소하다가 쓰러져 발작을 일으켰다.

 침착하게 119에 신고한 장 교수는 그 교수의 얼굴이  파랗게 변하는 걸 발견했고 지속되면 호흡부전으로 뇌손상을 가져 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혀가 말려 기도를 막고 있는 걸 확인하고 입을 벌려 기도를 확보한후 호흡이 돌아오는 것을 확인하면서 침착하게 구급대원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후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했고 지주막하 출혈 진단을 받았다.

 호흡, 심장 박동 등 생명과 직결되어 있는 숨골 부위가 파열돼 수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어렵게 수술을 했고 2주간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했다. 현재는 서울의 한 재활병원에서 재활 중으로 후유증도 거의 없어 다음 학기 강단에 다시 서는게 가능하다.

 지주막하 출혈은 환자의 3분의 1이 현장에서 사망할 정도로 위험하고 살아나도 절반 이상이 언어나 보행 장애, 마비 등의 심각한 후유증으로 고생한다.

후유증 없이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은 기적인 일로 장 교수의 침착하고 순발력 있는 대처가 있어 가능했다.

 장 교수는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오면 맛있는 점심을 같이 먹고 싶다"며 "이런 상황을 직접 겪고 보니 작업치료학과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응급상황 초기대응 중요성과 건강관리 필요성을 수시로 알려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됐다"고 말했다.

 또 "우리 대학은 교직원 및 재학생 대상 응급치료 및 심폐소생술 특강을 정기적으로 실시, 위기상황 대응력을 키워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ssy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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